▲ 경기도는 폭염에 가축 폐사가 잇따르자 경기도는 가축 폭염 TF를 운영 중이다. 사진은 다목적방역 차량을 이용 축사에 물을 뿌리고 있는 모습.

도내 22개 시군 169농가 23만여마리 달해
도, 가축폭염TF 운영…사양관리 요령 지도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경기도에서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7일까지 23만2000여 마리의 닭과돼지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들어 경기지역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7일까지 모두 27일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처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폭염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연천군으로 닭 19농가 3만6600여수, 돼지 1농가 5마리가 폐사했으며, 평택 닭·돼지 2만7400여마리, 용인 2만7000여마리의 닭과 돼지가 죽었다.

전체적으로는 도내 22개 시군 169농가에서 모두 23만2000여마리의 가축이 무더위에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닭이 22만1662마리로 대다수였다. 

온열질환자도 140명이 발생했다. 절반 이상인 82명이 작업장(52명)과 실내(24명)에서 발생했다.뒤를 이어 논밭 16명, 길가 10명, 산 10명, 기타 장소 20명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평택시에서 2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양주 14명, 화성·의정부 11명, 안산 10명, 파주·오산 7명 등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53명, 열사병 40명, 열경련 24명, 열실신 8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일 가평군 조종면의 한 포도밭에서 찜통더위에 밭에서 일하던 80대 할머니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달 말부터 ‘가축 폭염 대책 테스크포스(TF)을 운영 중이다.TF팀은 농가별 적정 사육두수 유지, 급수조 청결유지 및 깨끗한 음용수 공급, 축사지붕 살수조치, 공기흐름을 고려한 환기팬 가동, 차광막 설치 등 폭서기 사양관리 요령 등을 지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예년보다 빠른 고온현상에 따라 농가들의 폭염피해 방지를 위한 홍보 등을 꾸준히 진행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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