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군정 역점시책으로 추진
밭 관정 전환 수리비 등 지원


강화군이 논 농업 한강물 공급사업에 이어 밭 가뭄 대책사업을 내년 군정 역점시책으로 추진한다.

군은 밭 가뭄 극복을 위해 농가에 관수시설 및 신규 밭 관정 개발, 마을 간이 상수도 밭 관정 전환 시 수리비와 전기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화군은 2015년 극심한 가뭄을 계기로 한강물 끌어오기 공급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농업혁명을 이루었다.

올해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강화군은 물 부족 없이 모내기를 끝마치며 전국의 모범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밭작물은 매년 4~6월 모종 정식기와 종자 파종 후 밭 기반시설 취약으로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작물이 고사하는 등 정상적인 재배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또한 최근 몇 년 사이 강수량이 평년에 미치지 못해 봄 가뭄이 여름까지 이어지면서 밭작물의 가뭄피해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내년 1월부터 한강물 공급으로 사용이 줄어드는 기존 논 관정을 밭 관정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밭작물 재배 1000농가를 대상으로 물탱크, 펌프, 스프링클러 등 관수시설 사업에 자부담을 포함한 농가당 200만원을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집단화·단지화 되었거나 예정인 원거리 밭작물 단지에는 한강물 관로 설치 사업 시행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한강물 미공급지역이나 기존 논 관정을 이용할 수 없는 등 주변에 관수시설이 없는 0.5ha 이상 인접, 집단화된 밭 지역에 대해서는 보조사업으로 신규 밭 관정 100공 지원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역상수도 공급이 완료된 지역 중 마을 간이 상수도를 밭 관정으로 전환해 사용할 예정인 마을에는 전기료와 수리비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상복 군수는 “한강물 전 지역 공급에 이어 밭작물 가뭄 대책이 완료되면 농업 전반에 대한 물 걱정이 사라지고 가뭄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농가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화=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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