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 사육마릿수 통계 소이력제 자료로 대체
통계청 조사와 편차 커…관련 수치도 변화 예고


오는 9월 1일 기준 통계청 가축동향조사의 한육우 사육마릿수 통계가 소이력제 자료로 대체됨에 따라 소와 관련한 모든 통계정보도 변경될 예정이다.

현행 소 사육마릿수는 통계청에서 표본조사 방식으로 집계해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가축사육 가구를 대상으로 면접과 이메일 또는 우편 등 비면접 조사를 병행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표본조사 방식인데다 사육농가의 응답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통계의 정확성에 대한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 같은 문제로 소 사육마릿수 통계 개선작업이 이뤄져 오는 3분기부터 전수신고를 기반으로 하는 이력제정보로 대체된다. 사육마릿수 통계의 신뢰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와 관련한 통계 수치에도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6월 1일 기준 2분기 소 사육통계만 보더라도 큰 편차를 보였다. 통계청의 기존 조사 방식에서는 한우 265만5000마리, 육우 13만1000마리 등 한육우는 278만6000마리이다. 반면 같은 시점에서 이력제정보의 사육마릿수는 한우 288만2000마리, 육우 15만2000마리로 한육우는 303만4000마리로 24만8000마리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돼 있다. 젖소의 경우에도 통계청은 40만2000마리, 이력제는 41만4000마리로 1만2000마리 더 많다.

이처럼 한육우와 젖소의 사육두수 통계의 편차에 따라 세부 항목에서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소 연령별, 사육규모별, 사육 가구수, 사육 규모별 가구수 등도 증감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품질평가원 관계자는 “현재 이력제정보를 통한 세부적인 소 사육현황은 통계작업이 이뤄지 않았지만 기존 통계자료와는 편차가 있을 것”이라며 “세부 항목에 대해서는 통계청과 협의를 거쳐 마련될 것 같다”고 밝혔다.

통계청 농어업동향과 관계자는 “3분기 가축동향조사는 소의 경우 이력제 정보로 대체되기 때문에 기존과 다른 통계수치가 발표될 것”이라며 “시험적으로 이번에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부터 이력제 두수를 받아 잠정 수치로 첨부했지만 앞으로 이력제 정보는 물론 다양한 정보를 교차분석해 보다 정밀한 통계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2분기(6월 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 한육우, 돼지, 육계의 사육마릿수는 증가했고, 젖소, 산란계, 오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