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중심의 시장에서 농업정책의 최우선은 생산된 농산물을 제 값 받고 파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에 매장을 갖고 있는 대형유통업체와 지난 20일부터 오는 8월23일까지 대대적인 강원농산물 특별판매전을 펼치고 있는 김완식 강원도유통원예과장은 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특판전에 참여하는 유통센터는 하나로유통 28개와 하나로마트 260개, 이마트 158개와 에브리데이 233개, 홈플러스 142개와 익스프레스 360개, 롯데마트 119개와 롯데슈퍼 480개 등 1780개에 달한다.

김 과장은 “전체 행사비 지원은 6000만원 정도며 매출목표는 80억원으로 잡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서 강원도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장기적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성과다”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이 이렇게 농산물 판매에 주력하는 이유는 몇 년 전 강릉시에 위치한 감자원종장에 근무하면서 농산물가격 폭락으로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의 수확을 포기하고 어려워하는 농업인들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6월 22일에는 전국도매시장 대형법인을 원주로 초청해 ‘강원농산물 유통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과장은 “현재 강원도 농산물의 45%가 도매시장 법인을 통해 출하되고 있어 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앞으로 외식산업 업체와 식재료 직거래 시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로컬푸드점’도 27억7500만원을 투자해 4개소를 신설하고, 11개소의 기존매장을 지원하는데도 1억55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어 김 과장은 “강원도는 전통적으로 고랭지채소와 감자 등 밭작물 중심의 농업과 철원을 중심으로 한 쌀농업이 발달했지만 최근에는 과수와 인삼 등 특용작물이 확대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고소득 작물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후변화는 강원도 농업발전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사과를 중심으로 전문적인 과수산업의 중심에 강원도가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완식 과장은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농산물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생산기반 확대로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판전의 분위기를 추석과 설 등 명절특수로 이어가 강원도 농산물의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춘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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