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4개 국가가 원예작물의 안전생산과 수확 후 손실을 줄이는 한편 각국의 원예작물 생산기술 격차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8~22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 회원국가들이 ‘원예작물 프로그램 연례평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AFACI(Asian Food and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 아파시)는 농산물에 대한 우수관리사업 및 수확 후 관리 사업 등을 위해 우리나라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14개 국가가 참가하고 있다.

이중 농산물 우수관리사업의 경우 회원국 별로 고소득 작물을 선정해 관련된 지침을 개발,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먼저 토마토, 고추, 망고 등 작물별 농산물 우수관리 지침 18종을 개발, 보급했는데, 이를 농가에 적용한 방글라데시의 경우 안전성 향상과 함께 1ha당 21.5톤의 수확량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수확 후 관리 사업의 경우 주요 과일과 채소를 대상으로 수확 후 버려지는 손실을 10% 이상 줄이기 위한 선도유지 기술지침을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8개 작목에 대한 지침을 현장에 보급했다. 태국의 경우 태양열 건조 및 플라스틱 필름 포장기술을 이용해 고추의 손실을 24% 줄여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아시아에 적용이 가능한 원예작물 안전생산과 수확 후 관리기술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한국 농업기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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