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산척·영동 용화·단양 매포 3곳에 전액 도비로 추진
130억 들여 2020년 완공…농업용수 부족 등 해결 기대


충북도가 다목적 소규모 저수지를 건설한다. 전액 도비로 추진하는 사업인데 전국에서는 처음 시행하는 것이라 주목된다. 사업대상지는 충주시 산척면 독동지구, 영동군 용화면 조동지구, 단양군 매포읍 가평지구 등 3개소다.

3개소의 저수지를 건설하는 데는 총 130억원이 투자된다. 도는 제1회 추경에 예산 26억원을 확보하고 곧바로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3년으로 2020년 완공된다.

도는 소규모 저수지를 건설함으로써 농촌지역 주민들의 숙원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농업용수가 부족한 지역과 생활용수조차 부족한 지역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저수지가 완공되면 이같은 문제가 해결될 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산간지역에서는 산불진화를 위한 용수로 활용하고 하천유지 용수로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목적 소규모 저수지 건설은 이시종 지사의 특별지시로 추진하게 됐다.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저수지와 국토부의 댐건설 사업에서 소외된 지역을 배려하려는 정책의지로 풀이된다.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에 건설되는 저수지는 수원이 부족해 저수지 규모를 늘리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지역은 작년 가뭄에 관정을 개발해도 물이 나오지 않아 농민들이 저수용량 확대를 요구해왔던 지역이다. 사업비 6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며 완공되면 저수용량이 현재 5만톤 규모에서 22만톤 수준으로 크게 늘어난다.

영동군 용화면 조동지구는 40억원이 투자된다. 신규 저수지로 완공시 10만톤의 물을 담을 수 있게 된다. 농업, 생활, 하천유지, 산불진화 용수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양군 매포읍 가평지구는 5만톤 저수용량 규모로 신규 건설된다. 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농업용수와 하천유지 용수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는 우선 3개 지구의 소규모 저수지 건설 효과를 분석해 중앙정부에 정책건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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