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치러진 함평나비골농협조합장 선거에서 농업경영인출신 김영철(57) 당선자가 김성완 후보와 노의근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농산물 생산·유통·판매 
일괄체계로 경제사업 집중


이번 선거는 윤한수(60) 함평나비골농협조합장이 오는 2018년 함평군수 선거 출마를 위해 조합장직을 사임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다. 조합원 3494명 가운데 2719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77.8%를 기록했다. 김영철 당선자는 유효 투표수 3493표 가운데 1233표(45.3%)를 얻어 1015표(37.3%)를 얻은 김성완 후보를 218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먼저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나비골농협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나비골 농협이 농협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변화와 개혁으로, 조합원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농협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당선자는 선거에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농협의 역할이 무엇이고 지역사회와 조합원에게 기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하고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조합원들을 만나고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조합원들이 많은 표를 준 것 같다. 실제 농업에 종사하면서 지역민과 함께 생활하고 봉사한 것도 원로조합원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김 당선자는 농협의 각종 분과위원회와 대의원회를 활성화시켜 조합원들의 참여기회를 넓히고 조합원의 눈높이에 맞춘 사업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또 유통손실 보전금 적립, 통합 RPC 수매제도 개선 등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확립하고 가공, 유통, 판매사업 등을 확대해 농협의 활로를 경제 사업에서 찾을 것을 주장했다. 

조합원들의 소득증대 방안으로 지역 자치단체, 법인과 협의해 벼, 특용작물 육묘장 운영 및 무인항공방제 사업을 확대해 농산물의 생산비용을 줄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여기에 고령농과 여성농업인의 영농을 지원하기 위해 농기계은행과 농번기철 영농지원단 운영에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 

김 당선자는 마지막으로 “농업·농촌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나비골 농협은 농산물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 일괄체계로 경제사업에 집중하겠다”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 할 테니 조합원들도 관심을 갖고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철 당선자는 방송통신대 농업축산과와 행정학과, 유아교육과, 경희사이버대학의 농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나산농협 대의원, 영농회장, 이사 및 나비골 농협 이사와 감사를 역임하면서 농협의 사업전반에 대한 이해와 농협 경영능력을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함평=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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