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사료관련축협조합장협의회는 지난 14일 대전 유성에서 ‘2017년 제2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조사료 공급 여건이 여전히 호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료용 벼 재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사료관련축협조합장협의회는 지난 14일 대전 유성에서 2017년 제2차 정기회의를 열고 조사료 수급현황을 점검하고 안정적인 생산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조사료 수급난은 지난해 볏짚 수거량이 급감했고 동계작물 생산도 줄어 조사료 수급문제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수입조사료 할당관세 쿼터물량을 기존 90만톤에서 올해 150만8000톤으로 확대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미국 등 조사료 주수출국 또한 생산량 감소로 수입가격이 오른 상태다. 게다가 올해는 중국, 중동 등에서 조사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국제 조사료 가격강세가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조사료 수급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사료용 벼 재배가 주목받고 있다. 지역의 축협들도 사료용 벼 재배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올해 시범사업에는 당진낙협(6ha), 강진완도축협(5ha), 고창부안축협(6ha), 전주김제완주축협(6.4ha), 고령성주축협(6ha) 등이 선정돼 조사료로 만들 벼를 재배하고 있다.

농협 축산경제도 논벼 대체 사료작물 재배를 시행하고 있다. 총 사업면적 30ha 면적에서 사료용 벼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있고 논 타작물로 조사료 재배도 건의하고 있다. 또한 조사료 거점 농축협 육성을 지원하고 간척지 조사료 재배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정기회의에서는 신임 협의회장에 이성기 순천광양축협 조합장이 선임됐다. 이성기 협의회장은 “축산 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사료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쌀 재고 과잉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조사료 재배 확대”라며 “조사료 생산·유통을 활성화하고 조사료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협의회가 앞장서서 함께 노력하자”라고 당부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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