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전남의 한농연·한여농 임원들이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 회장과 함께 손가락으로 하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농업·농촌 수호 공동결의문 낭독
지역 농특산물 전달 등 우애 다져


경남과 전남의 농업경영인 및 여성농업인들이 밀양에서 ‘영호남농업인 화합한마당’을 성황리에 열었다. 지역주의 타파와 공동번영을 위한 농심(農心) 교류·협력의 우정을 13년째 다졌다.

한농연경남도연합회(회장 이학구), 한농연전남도연합회(회장 이상남), 한여농경남도연합회(회장 이기선), 한여농전남도연합회(회장 김명자)는 지난 10일~11일 경남 밀양에서 ‘제13회 영호남농업인 화합한마당’을 개최했다.

남해안의 맑고 푸른 바다를 함께 끼고 있는 경남·전남의 농업경영인과 여성농업인들은 구시대의 잔재인 지역주의를 말끔히 타파하고, 남해안시대 농업·농촌의 공동번영을 일구어가고자 매년 영호남을 오가면서 13년째 소중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밀양에서 만났다. 10일 밀양시 무안면 소재 밀양전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개회식에는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 회장, 이명자 한여농중앙연합회 회장, 박일호 밀양시장, 장민철 경남도 농정국장, 예상원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 김윤근·이병희 경남도의원, 김성일 전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부위원장, 이춘봉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 이구환 농협경남지역본부 본부장, 이기선 농협전남지역본부 경영지원부본부장, 강병문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장, 윤석군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장, 이한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경남지역본부장, 김동주 경남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을 비롯한 내빈과 경남·전남의 한농연·한여농 임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학구 한농연경남도연합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영호남농업인 화합한마당을 통해 경남과 전남의 농업경영인 및 여성농업인 지도자들이 화합과 교류·협력의 장을 활발히 펼쳐 농업·농촌 시련 극복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희망적인 선도농업현장 사례를 서로 보고 배워 양 지역에 희망농정을 확산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이상남 한농연전남도연합회 회장은 “13년 동안 경남·전남의 한농연·한여농 회원들은 상호방문 및 자매결연 확산으로 우정을 돈독히 다져왔다”면서 “영호남 농업인들이 화합하고 하나가 되어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양 지역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자”고 답했다.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 회장은 “현재 우리 농업은 ‘백척간두’에 서 있는데, 새 정부 출범 후 농업회생을 위한 골든타임을 더 이상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지속가능한 생명산업이자 국민의 농업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힘과 지혜를 영호남농업인들이 앞장서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기선 한여농경남도연합회 회장과 김명자 한여농전남도연합회 회장이 낭독한 영호남농업인 공동결의문을 통해 농업·농촌 수호와 영호남 공동 번영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어 양 지역 농특산물을 전달하고, 전통주와 향토음식을 함께 나눠먹고, 장기자랑을 펼치며 우애를 다졌다.

이튿날엔 김종원 한농연밀양시연합회 수석부회장이 경영하는 밀양 최대 규모의 얼음골사과농장을 방문했고,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자연문화유산 탐방도 하며 우정을 쌓았다.

밀양=구자룡·최상기·김종은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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