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어업 어업인 최대 10억원까지 신용대출 지원
단순처리 가공품 생산업자도 농신보 보증서 발급
‘어업인 채무조정제’ 도입…정책자금 적기 제공도


수협은행이 어업인과 수산업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4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지난 6월 어업인 경영안정자금 500억원을 마련해 지원하는 한편 어선 담보인정비율을 현실화하고 농신보 보증을 확대하는 등의 제도개선을 추진한 것.

올 하반기에도 어업현장의 자금 수요를 분석 업종별 특성에 맞는 특화대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어업인들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어업인 지원 무엇이 확대 됐나=어업인 경영안정자금의 경우 기존에는 영어자금 소요액의 20% 이내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이 이뤄졌으나, 연근해어업 생산량 감소와 함께 한일어업협정 타결 지연으로 조업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지난 6월 500억원의 자금을 별도 편성, 어선어업을 하는 어업인을 대상으로 최대 10억원까지 신용대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어선 담보인정비율도 종전에는 70% 수준에서 운용됐으나, 최근 어선감척 및 허가정수가 강화되면서 경매 낙찰률이 크게 상승한 것을 감안해 담보인정비율을 최고 95%까지 상향 조정해 운용하고 있다.

또 지난 4월부터는 그간 농신보 보증대상에서 제외됐던 조미 김 등 단순 처리 수산물 가공품 생산업자에게도 보증서 발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회원조합 연계 공동대출 및 금융중개 서비스 취급기준’을 마련해 일선수협의 참여를 통한 공동대출을 확대했다.

이 밖에도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의 저소득자 및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인 수산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상품(Sh새희망홀씨Ⅱ)을 출시해 우대금리 및 대출기간 확대, 소득인정 기준 완화 등을 적용한 자금 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하반기 금융서비스 방향은=수협은행은 올 하반기 어업 현장방문 및 자금수요 분석을 통해 각 업종별로 특화된 대출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 신용회복지원제도에서 제외되는 수산정책 자금에 대해서는 ‘어업인 채무조정제도’를 도입해 정책 자금이 적기에 어업인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

이와 함께 수산업이 점차 규모화 돼 감에 따라 이에 맞는 농신보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바다모래 채취로 인해 연근해 생태계가 훼손되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한일어업협정 지연에 따른 조업중단 등 어업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다양한 금융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각종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수산·해양 대표은행으로서 어업인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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