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업학회 심포지엄

지난 16일 홍천군 홍천그랜드호텔에서 (사)한국유기농업학회 주관으로 '친환경유기농업 추진사례와 유통 소비 확대방안' 심포지엄이 열렸다.

친환경 농산물의 효율적인 유통과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지역내 학교 급식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6일 홍천군 홍천그랜드호텔에서 홍천군유기농클러스터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유기농업학회 주관으로 열린 ‘친환경 유기농업 추진사례와 유통·소비확대 방안’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기조발제. 친환경 유기농업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친환경농산물 다면적 기능 홍보를” 정부는 ‘2010년 친환경농산물 10% 확대’라는 목표 하에 제2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총 2조657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이중 농림생산 69.5%, 유통 15.2%, 국제협력 15.3%에 투자키로 했다. 이같은 생산중심의 육성정책은 유통과 소비의 연계성을 떨어뜨려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친환경유기농업의 도약단계인 만큼 현실적인 목표를 명확히 설정해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에게 친환경유기농산물의 고품질성과 환경보호 등 다면적 기능을 홍보하고 소비자, 환경단체를 적극 육성해야한다. 친환경농업으로 전환이 위험부담이 큰 만큼 현실성과 타당성 있는 농지보조금제도를 통해 전환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지원제도 또한 개발돼야 할 것이다./유덕기 한국유기농업학회장 “수출 모색…새 수요처 확보” ▲주제1/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2006~2010)=정부의 친환경농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친환경농산물의 생산량이 지난해 기준으로 4%를 넘는 등 생산량이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유통소비대책으로 친환경농산물 자조금을 활용한 소비촉진 및 홍보 강화와 대량 소비처를 확보하는데 힘쓰고 있다.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유기농산물의 대외 수출 활로 모색을 통해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하고 가공제품 개발을 확대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조원량 농림부 친환경농업정책과장 △토론=생협은 감독기관은 재경부인 반면 관련 활동은 농림부로 이원화돼 있어 육성 지원 근거가 없다. 소비자단체들은 자체 회비로 농업 땅을 지키는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소비자 단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졌을 때 유통 또한 활성화될 것이다./진경희 한국생협연대 회장 “소비확대 자조금 중점 활용” ▲주제2/자조금 활용 친환경농산물 유통활성화 방안=올해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에서 총 8억1000만원의 자조금이 조성됐다. 공급 과잉을 해결할 수 있는 시급한 방안이 소비확대인 만큼 자조금을 유통활성화에 중점적으로 활용하려 한다. 이를 위해 대중매체를 이용한 소비촉진 홍보 강화와 친환경농산물 붐 조성활동 전개, 친환경농산물 수급을 위한 유통체계를 구축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생산량이 매년 70%씩 성장하는데 발맞춰 소비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자조금 조성 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다./양인호 농협중앙회 산지유통부 팀장 △토론=자조금 사업이 단기적인 계획에 치우쳐 근본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자조금 조성 대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민간 환경단체들과 함께 조성해야 한다./이태근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회장 “급식지원센터 마련 시급” ▲주제3/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의 과제와 추진방향=학교급식에서 농산물의 시장규모는 7000여억 원이며 이를 친환경농산물로 전환할 경우 1조600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생산자, 소비자와 정부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친환경농산물 급식지원센터가 마련돼야 한다. 특히 식재료에 대한 신뢰성과 안정적인 조달 및 공급을 위해 생산계획을 철저히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이는 친환경농산물의 실질적인 수요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허승욱 단국대 교수 △토론=학교 급식시 일반적으로 1개 교에 80개 정도의 농산물 품목을 취급한다. 하지만 한 지역 내에서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시 군의 급식지원센터를 연합해 공동 생산, 수급하는 컨소시엄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조완형 한살림 상무이사 “어메니티 개발…소득 제고” ▲주제4/양평군 친환경농업특구 추진사례=양평군은 1998년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업지역으로 선포한 이래 지난해 초창기에 비해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가 45%, 인증 농가 역시 6.2% 각각 증가했다. 이에 2003년 ‘물 맑은 양평’ 통합 브랜드를 개발한데 이어 2005년에는 전국 유일의 친환경 농업 특구로 지정됐다. 2010년까지 유통 확대로 친환경농업을 완전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하고 실질적은 소득을 실현할 수 있는 어메니티를 개발할 것이다./창현배 양평군 친환경농업과 계장 △토론=친환경농업 특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신뢰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 또한 양평군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에서 마케팅까지 전략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농촌 체험 관광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자해야 한다./조상민 한국농촌공사 팀장 “자연순환농업 구축 계획” ▲주제5/아산시 자원순환형 친환경지역농업 클러스터=아산시는 자원 순환형 친환경 농업을 기반으로 지역의 혁신 역량을 결합하는 클러스터를 추진하면서 지역 농업의 자립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생산자 조직을 중심으로 지자체, 대학 등이 참여하는 ㈔아산 친환경 지역농업 클러스터를 만들어 지역농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지역의 고품질 안전 농산물의 검사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기경종과 유기축산을 연계해 지역내 자원순환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이호열 아산클러스터협의회장 △토론=친환경농산물의 대량 소비를 위해서는 군인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납품돼야 한다. 또한 전국에서 친환경 농업을 한다고 하니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에 소비자와 생산자,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 위원회를 두어 이를 조정하도록 해야 한다./정상묵 정농회 회장 “품목별 단지조성 규모화” ▲주제6/전라남도 친환경농산물 판로확보·소비확대 사례=전남도는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생명식품 생산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그 결과 지난해 농가수는 2000년보다 22배 증가한 5만3478호, 면적은 24배 증가한 4만9807ha로 각각 늘었다. 올해는 친환경농산물의 경지 면적을 전체의 1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농업의 기반 구축과 품목별 단지 조성을 통한 규모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산지와 소비지 유통 기반을 확충해 판로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최경주 전남도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소장 △토론=현재 생산량으로는 95%가 학교 급식 시행시 3% 밖에 공급할 수 없다. 생산 전부터 치밀한 계획 하에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면서 지역 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황재현 농협중앙회 “유기농 클러스터사업 추진” ▲주제7/홍천군 친환경농업 생산·유통 사례=홍천군은 순환형 유기농 체계와 유기농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유기농협의회를 결성하고 유기농클러스터 사업단을 구성해 생산지원시스템, 유기농생산시스템, 판매지원시스템의 네트워크 형성으로 상호 협력하고 있다. 이에 소규모의 순환형 유기농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광역친환경농업단지로 확대해 홍천군 전체를 유기농클러스터 단지화할 계획이다./김석중 강원발전연구원 기획연구조정실장 △토론=클러스터 조성의 핵심은 주변 산업과 연계한 지역내 부가가치 창출과 유통의 활성화이다. 따라서 이는 가공, 유통 부분이 빠져 클러스터 조성 계획으로 볼 수 없다. 클러스터사업과 생산단지 확대는 별개이므로 실현가능한 단일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김태연 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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