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과 농협 한우개량사업소가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를 열고, 전국의 한우 암소에 정액을 공급하기 위해 2017년 상반기 한우 보증씨수소 16마리를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한 한우 보증씨수소는 KPN1123, KPN1124, KPN1126, KPN1127, KPN1133, KPN1135, KPN1136, KPN1138, KPN1139, KPN1144, KPN1145, KPN1146, KPN1149, KPN1150, KPN1151, KPN1152 등으로, 이번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은 농가들이 한우 정액 선택 시 도체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고려해 선발 기준에 도체중을 포함시켰다.

이번에 선발한 보증씨수소 가운데 근내지방도 유전능력이 가장 우수한 소는 KPN1146이며, 이 씨수소 자손의 근내지방도는 한우 전체 평균보다 약 +1.05점 우수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체중 유전능력이 우수한 씨수소는 KPN1127, 등심단면적 유전능력이 가장 우수한 씨수소는 KPN1144로, 각각의 유전능력은 약 +21.54kg, +5.54㎠로 나타났다. 등지방두께의 경우 KPN1152의 유전능력이 -1.29mm로 가장 우수했다.

올해 상반기 한우 보증씨수소 16마리 가운데 11마리는 농림축산식품부 한우개량사업의 하나로 운영하는 한우육종농가에서 선발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4마리, 강원 1, 충북 1, 전북 2, 경북에서 3마리가 선발됐으며, 이 같이 각 도에서 보증씨수소가 고르게 선발된 것은 한우육종농가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축산과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에 선발한 한우 보증씨수소의 정액은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를 통해 오는 8월부터 공급된다.

김시동 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암소 교배를 위한 정액을 선택할 때 무조건 비싼 정액을 선택하는 것 보다는 암소의 능력에 맞춰 적절한 능력을 보유한 씨수소를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축산과학원은 암소 교배를 위한 정액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 책자와 엑셀프로그램을 배포하고 ‘한우리 시스템(hanwoori.nias.go.kr)’을 운영 중에 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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