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석문·대호·고흥호에 '280MW' 조성 계획

▲ 전남 화순 금전저수지에 설치된 2MW급 수상태양광발전 시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가 세계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농어촌공사는 올해 충남 당진 석문호와 대호호, 전남 고흥호 등에 총 280MW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까지 단일규모 세계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중국 화이난시에 설치된 40MW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다. 하지만 농어촌공사는 석문호 100MW, 대호호 100MW, 고흥호 80MW 등 3개 담수호에 80~10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 우리나라가 명실 공히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시설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는 것이다.

수상태양광발전은 육상태양광보다 10% 이상 발전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까지 높일 계획이어서 좁은 국토 면적에서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수상태양광 발전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오는 10월 12일에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평가를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사는 또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홍보·관광 사업모델을 접목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다는 계획.

정승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16만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소나무 약 118만 그루를 심었을 때 감축할 수 있는 량”이라면서 “농업생산기반시설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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