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 건강먹거리 중요성 재인식”

▲ ‘친환경농산물 대량수요처 관계자 현장체험’에 참가한 초교교장, 어린이집 원장들이 체험을 마치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도권 초교 교장·어린이집 원장 등 30여명 참여
딸기하우스·옥수수 재배현장, 감자캐기 등 체험도
친환경 농산물로 차린 밥상에 “몸도 마음도 힐링”


“친환경농업과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체험한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너무 만족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자주 친환경 현장체험을 할 계획입니다” “친환경농업을 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 체험을 통해 직접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친환경농산물이 전반적으로 비싸다는 인식이 많은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에서 많이 소비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지난달 30일 농식품부가 주최한 ‘친환경농산물 대량수요처 관계자 현장체험’에 참가한 수도권 초등학교 교장님과 어린이집 원장 등 33여명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이번 체험행사는 농식품부가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 친환경농업 가치에 대한 인식제고와 공감대 확산차원에서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총 7회차 체험프로그램 중 첫 번째다. 친환경농산물 소비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초등학교 교장님과 어린이집 원장들을 초청, 경기도 양평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40년 이상 재배해온 친환경재소품목 마이스터 김만기(이든팜 대표)농장에서 체험활동을 가진 것이다.   

체험에 앞서 김만기 대표는 ‘농업마이스터가 들려주는 유기농 이야기’를 통해 “유기농딸기와 옥수수 재배를 위해 무엇보다 퇴비가 중요한데 축분 퇴비를 충분히 토양에 뿌려주면 땅 힘을 살려 고품질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해 이같은 재배기술 노하우를 양평군 농업기술센터와 농수산대에서 강의를 통해 널리 알리고 있다. “친환경농업이 좋아서,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상품을 만들다보니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던 김 대표는 이제 친환경농업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핵심소비자들과의 연대와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현장체험에서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확이 끝난 후 내년 영농을 위해 소독과정을 거치고 있는 딸기 하우스와 옥수수 재배현장을 둘러봤다. 특히 땀을 뻘뻘 흘리며 친환경농업으로 재배되고 있는 감자를 직접 캐는가 하면 감자전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또 수확 후 냉동보관 중인 딸기를 가지고 딸기잼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즐거운 점심시간. 친환경 농산물만으로 차려진 밥상에 참가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여기저기서 “역시 이 맛이야”.“일반 농산물보다 조금 질기기는 한데 맛이 고소한 것 같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친환경농산물을 직접 손으로 캐고 만져보는 체험과 이를 직접 먹어보니 몸과 마음 모두가 힐링된 것 같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참가자들은 이어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을 방문해 친환경농업의 필요성과 유발효과, 지속가능한 농업환경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농식품부는 학교급식, 대형유통업체, MD 등 대형수요처 급식관계자를 대상으로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1차 체험에 이어 오는 10월까지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가공현장, 친환경농업으로 농업환경이 개선된 지역, 6차산업화를 통해 성과를 창출한 경영체들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친환경농업과장은 “이번 친환경농산물 대량수요처관계자 현장체험 행사를 통해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전 과정에서 친환경농산물의 우수성과 환경보전에 대한 가치를 직접 느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농산물 생산과 체험·가공·수출 등 친환경농산물의 6차산업화 촉진을 통해 친환경농가의 소득증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문기 친환경농축수산유통정보센터장


#미니 인터뷰/이경림 서울 남명초등학교 교장
“학생들에 친환경농업 가치 심어줄 것”

 

“평소 인성·생태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차에 친환경농업 현장을 방문해 직접 체험해보자는 의미에서 참가하게 됐습니다.” 이경림 서울 남명초등학교 교장이 이번 ‘친환경농산물 대량수요처 관계자 현장체험’에 참가하게 된 취지다. 교장 및 선생님들이 친환경농업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학생들에게 친환경농업의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심어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꽃 심기, 모종심기, 방울토마토재배, 텃밭가꾸기 등을 통해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이 교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이론보다는 체험을 해보니 정말 산교육이 되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이 교장은 “앞으로도 이같은 현장 체험활동이 많아져 친환경농업, 농업·농촌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와 교육부간 상호 업무협약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학교급식에 있어서도 친환경농산물을 많이 소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