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 양재동 aT센터 웨딩홀에선 조화를 사용한 3단 화환을 볼 수 없게 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2일 건전한 화환 유통 문화를 정착시키고 생화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화환 사용에 앞장선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이를 위해 aT센터 웨딩홀엔 조화를 사용한 3단 화환의 반입이 금지될 예정이며, 웨딩홀 이용객을 대상으로 신화환 사용을 적극 안내해 화훼 농가 및 산업 종사자의 소득 제고를 도모할 방침이다.

화환은 절화의 주요 소비 형태로, 국내 연간 경조사 화환 사용량은 약 712만개, 금액으로는 7120억원 가량에 달한다. 그런데 이 중 상당수가 재사용되며, 주로 중국산이나 조화로 보충해 재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기존 3단 화환은 획일적인 꽃 종류와 디자인뿐만 아니라 대형화에 따른 꽃 소요가 많아 조화 사용량이 많은 편이고, 화환이 재사용될 경우 꽃 품질이 낮아져 소비자의 신뢰도 저하라는 문제가 우려된다.

반면 신화환의 경우엔 꽃과 받침대를 쉽게 분리할 수 있어 행사 후 방문객에 선물로 제공하거나 장식·인테리어에 사용하는 등 2차 활용이 가능하며, 작은 꽃다발을 결합한 형태의 디자인으로 구성할 경우에도 행사 후 손님들에게 좋은 답례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인홍 aT 사장은 “예로부터 축하 화환은 사랑과 정성, 다복, 번영 등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조화나 재사용 화환이 아닌, 신화환 사용 확대를 통해 이런 의미를 되새기고 나아가 계절 꽃을 활용한 창의적 화환 작품의 활발한 개발과 보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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