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농식품을 수출하는 300여 업체들이 모여 농식품수출경영체협의회를 구성했다. 지난 2일 출범한 협의회는 농식품 수출경영체들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생산현장의 오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분야별 기술정보를 교류한다. 무엇보다 농업경영체의 수출조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회원간 농식품 수출에 관한 정보와 기술교류, 교육행사 등도 다양한 사업 추진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수촐 판로확대와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인적·물적 협력네트워크 구축과 수출촉진을 위한 홍보사업, 수출현장의 애로점 해결을 위한 제도개선이나 정책건의 등이 협의회의 핵심사업이 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구구식의 협의회가 아닌 식량분과, 과수분과, 화훼분과, 특용분과, 가공분과, 축산분과, 채소분과 7개 분과로 세부화해 각 품목별 수출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조직도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하지만 수출경영체협의회는 단순 친목단체를 넘어 수출 현장에서의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한 즉각적인 개선과 수출시장을 확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수출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규모 수출업체들에 대한 시장개척 지원은 시급한 사안이다. 또 수입바이어가 요구하는 식품인증이나 수입자격요건에 대한 서류상의 문제해결과 국내 수출업체 간 발생하는 수출가격덤핑 문제 등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해결능력까지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 수출관련 기관·단체들과 정기적인 간담회나 비정기 모임 등을 통해 제도개선사항이나 지원사항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동시에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조직력을 갖추는 것도 협의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농식품수출경영체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국내 농식품 수출이 보다 탄력받고 선진 수출농업국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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