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신선식품 구매 고객
월평균 주문건수 5.7건 달해
전체 주문건수 평균의 두 배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이 온라인 시장의 방문객을 늘리고 구매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20대는 온라인 시장에서 고구마를, 30대는 토마토를, 40대는 잡곡류를 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온라인 유통 업체(오픈마켓)인 SK플래닛 11번가가 최근 5개월(1월 1일~5월 31일)간 신선식품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선식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월 평균 주문건수는 5.7건으로 11번가 전체 고객들의 주문건수 2.5건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와 관련 11번가는 신선식품이 고객들의 재방문과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품목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도 신선식품 고객층이 분석됐다. 신선식품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에 거주하는 고객 수가 33.5%를 차지했고 이어 서울시가 31.5%를 나타내 수도권에 집중됐다. 전국의 249개 시군 중에선 신선식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3.5%)였고, 이어 송파구(2.6%), 화성시(2.5%) 순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로 자리 잡은 화성시 고객 수가 강남 3구로 불리는 서초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경제력을 갖춘 30대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주민이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간편 구매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1번가의 신선식품 판매 현황을 보면 농산물이 60%를 점유하고 있고, 축산물 24%, 수산물 16%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0%로 가장 많았고 40대 31%, 50대 이상 15%, 20대 14%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농산물 품목도 상이했다. 신선식품 농산물 중 30대는 토마토를 가장 선호했고, 20대는 고구마, 40대 이상은 쌀과 잡곡에 대한 구매 비중이 높았다.

전체적으로 주문 건수가 높은 부류는 과일(18.8%), 쌀(12.1%), 닭고기(11.2%), 채소(11%), 잡곡·혼합곡(8.5%) 순이었다.

온라인 시장을 자주 이용하는 회원들이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비중도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3개월간 10건 넘게 금액으로는 20만원 이상 구매한 소위 브이아이피(VIP) 고객 이상이 전체 신선식품 매출의 4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