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현장시연회…작업시간 41%줄고 비용도 19% 절감

▲마늘 종구 준비에서부터 파종, 수확까지 전 과정이 기계화됨에 따라 일손을 크게 덜 것으로 기대된다.

마늘 종구 준비에서부터 파종, 수확까지 전 과정이 기계화됨에 따라 농촌일손부족 개선은 물론 밭농업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경남 창녕군농업기술센터에서 마늘농가와 농기계생산업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늘생산 전 과정 기계화 현장연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마늘 쪽분리기 1기종, 파종기 2기종, 수확기 5기종, 줄기절단기 1기종, 선별기 1기종 등 국내에서 개발, 보급된 마늘 생산관련 농기계 10기종이 현장시연을 했다.

국립농업과학원 밭농업기계화연구팀에 따르면 마늘생산을 관행으로 재배할 경우 10a기준 인력작업에 278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전 과정을 기계화로 재배하면 164시간으로 41%가 줄고, 비용도 10a당 223만원으로 관행 273만8000원과 비교해 19%가 줄어든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마늘기계화비율은 2016년 기준 57.1%에 불과하다. 또한 경운, 정지, 방제작업을 제외하고는 기계화가 미흡해 농촌여성화 및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마늘생산 전 과정에 대한 기계화가 요구돼왔었다. 따라서 이번 시연에서는 마늘생산과정 중에서 가장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파종과 수확단계의 기계화를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파종기 및 수확기가 선을 보였다. 또한 마늘수확시기에 맞춰 노력비 절감효과가 큰 트랙터 부착형 마늘수확기 위주로 시연을 했다.

이번에 선을 보인 경운기용 마늘파종기는 한 번에 다섯줄을 파종할 수 있으며, 한지형마늘재배지역을 중심으로 5000여대가 보급돼있다. 또한 10a 파종 시 2.2시간이 소요돼 인력파종 24.8시간에 비해 11배 빠르게 작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트랙터 부착형 마늘 수확기는 마늘의 뿌리부분을 자르고 진동으로 흙을 털어주는 기계로 10a 수확작업 시 24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최용 농진청 밭농업기계화팀장은 “이번에 선보인 농기계는 실제 마늘재배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밭농업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농진청은 농가의견수렴과 기술적 보완을 거쳐서 2018년 신기술 시범사업에 반영해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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