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계산된 전략 통해
고수익작목으로 우뚝
진안 고랭지 수박도 인기 
농가소득 증대에 한 몫

“정읍지역은 씨없는 수박을 생산해 일본에 수출하고 진안지역은 고랭지 고품질수박을 생산해 백화점에 납품하는 등 철저히 계산된 전략이 적중하면서 고수익작목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전북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인 송춘호 전북 수박산학협력단장은 체계적인 농가 육성전략 수립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현장상황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박은 지난 2011년 512톤을 수출했으나 2014년에는 490톤으로 수출이 줄어든 이후 조금씩 수출량이 줄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품질 수박 생산기반을 갖추고 차별화된 유통경로를 개척해 재배농가 소득향상을 이끌고 있는 전북 수박산학연협력단이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수박을 고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북 수박산학연협력단은 세계 최고 품질의 수박생산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송 단장은 “협력단은 31명의 전문위원들이 최소한 주 1회 40명의 핵심농가를 방문해 기술교육컨설팅을 실시해 재배기술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향상시키고자 노력했다”며 “특화작목인 수박을 육성하는데 농가 조직화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빈번한 농가 방문은 필수적이다”고 농가조직화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특히 송 단장은 일본에 씨없는 수박을 수출할 수 있었던 것은 전북 수박에 대한 고품질 이미지 구축과 더불어 일본에서 씨없는 수박 소비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분석해 과감히 추진한 결과였다는 것.

또한 송춘호 단장은 전북 수박재배농가들이 봄·가을 출하 시기별 가격 편차가 커 소득이 불안정한 문제점 개선을 위해 농가조직화를 통해 연중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국내가격과 수출가격이 일정하지 않아 농가들의 소득이 불안정한 문제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농가 조직화를 통한 상호이해와 협력기반을 구축해 연중 안정적인 수취가격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춘호 단장은 “앞으로 작황에 따라 순발력있는 출하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원을 하고 수출 강화를 통해 고품질수박의 명성과 농가 고소득을 모두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사업추진방향을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