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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학회'AI 이후 가금산업의 안정화 대책' 심포지엄"산란계 동물복지 인증농장 지원 늘려야"

국내 산란계 업계에 동물복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증농장에 대한 시설자금 등의 정책자금 지원과 대국민 홍보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산란계 '공장식' 비판 여론에
친환경·동물복지 사육 관심
인증 받은 국내 농장 86곳 뿐
정부 지원 확대로 숫자 늘려야


한국가금학회는 지난 18일 서울 건국대학교 법학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이후 가금산업의 안정화 대책’를 주제로 ‘2017 춘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강연자들과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은 주제는 ‘친환경 및 동물복지 사육’이었다.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가금류 3787만수가 살처분 매몰처리 된 가운데 가장 피해가 컸던 산란계의 경우 사육밀도가 좁은 공장식 사육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거셌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일부 동물복지단체나 소비자들은 국내 산란계 사육 방식이 공장식에서 동물복지로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김상호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연구관은 ‘국내 동물복지 산란계 농장 사육실태 및 해외사육동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상호 연구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국의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농가는 총 86호로 미미한 수준이다. 김상호 연구관은 국내 산란계 업계에서 동물복지가 점차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선 정책과 제도, 생산자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상호 연구관은 “현재 국내에 동물복지 산란계 인증이 2012년부터 진행됐지만, 지금까지 인증 받은 농장이 총 86호로 외국에 비해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동물복지 산란계 농장이 국내에 정착되려면 정부는 시설자금과 전문 GP 설치 등의 지원을 해야 하고, 농가들은 품질 향상과 유통 투명성 확보로 소비자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장용호 농업법인 원애그 대표가 친환경 동물복지농장 운영 사례와 애로사항 등을 설명했다. 경북 봉화에서 동물복지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며 6만수를 사육하는 장용호 대표는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서는 한국형 친환경 동물복지 산란계 농장 모델이 만들어져 정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장용호 대표는 현재 외부적으로는 냄새를 저감하고 주변 공간 조경으로 소비자가 직접 보고 안심할 수 있도록 농장을 꾸미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동물복지 인증과 HACCP 인증, 철저한 질병 및 사양 관리 등으로 계란 품질을 향상하고 있다.

장용호 대표는 동물복지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며 애로사항으로 동물복지에 대한 홍보 부족과 인증농가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는 점을 꼽았다.

이와 관련 장용호 대표는 “현재 홍보 부족으로 소비자들이 동물복지 계란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생산을 하더라도 판매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또 동물복지 인증농가에게 인센티브가 없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정부 차원에서 대국민 홍보와 인증농가 인센티브를 지원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산란계 업계에 당장 동물복지를 활성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응이다. 현재 산란계 업계 대부분이 공장식 사육을 하는 상황에서 업계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에야 본격적인 동물복지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김상경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지금까지 산업적 측면만 고려해 공장식 사육이 이뤄졌고 이에 대한 부작용이 드러난 만큼 동물복지 사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정부에서도 동물복지 직불금 도입과 컨설팅 지원, 교육 및 홍보 등을 준비하고 있고, 향후 업계와 동물복지 산란계 농장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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