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병해충 방제시기가 도래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달 16일부터 내달 6일까지 ‘돌발병해충 전국 일제 방제기간’을 지정해 전국적인 방제에 나섰다. 이를 위해 16일 산림청과 공동으로 충남 부여군에서 협업방제연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돌발병해충은 이상기온과 농업환경 변화, 재배양식 다양화 등으로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발생면적을 보면 2014년 9863ha에서 2016년 2만1953ha까지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월동난 밀도 증가에 따른 돌발병해충 발생률이 전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 간 농산물 무역증가에 따른 외래병해충 유입도 해마다 증가추세다. 외래 병은 1990년대 4종에 불과했지만 2000년대 9종, 2010년 이후 11종으로 늘었다. 외래 해충 역시 2000년대 4종에서 2010년 이후 10종으로 증가했다. 

돌발·외래 병해충은 상품성 저하, 생산량 감소, 방제비용 증가 등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수출 중단 등 간접적 피해까지 유발시킨다. 박재홍 영남대 교수에 따르면 감자걀쭉병·미국선녀벌레·꽃매미·화상병 등 4가지 병해충 발생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연 1284억~6807억원대에 달한다. 결코 만만치 않은 피해규모다. 완벽하고 철저한 방제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우선 병해충 발생량과 시기를 정확히 예찰하고 적기에 방제하는 것이 관건이다. 여기에 산림청, 지자체와 연계한 협업방제에 따른 공동방제는 필수다.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 연관기관에서도 이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국 일제방제에서 소기의 성과를 반드시 거둬야  할 것이다. 아울려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현장소통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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