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00여개 대학교에 고려인삼 홍보책자 비치
청탁금지법·사드보복문제 등 차근차근 해결 모색


“올해부터는 국내 홍보 이외에도 인삼종주국의 주권 수호를 위해 해외 오프라인과 온라인 홍보 등 해외 홍보 영역을 넓혀 나가려고 합니다.”

지난 11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열린 한국인삼협회 임시 대의원회 총회에서 재임에 성공한 반상배 인삼협회장의 말이다.

반상배 회장은 “해외에 우리 고려인삼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300여개의 해외 대학에서 우리 고려인삼 홍보 책자 비치에 대해 약속을 받았다”면서 “5월부터는 중국 최대 온라인 사이트에 고려 인삼 홍보가 이뤄지게 돼 장기적으로 우리 인삼산업의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회장은 이번 임시 총회에서 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 앞으로 2년간 중책을 수행하게 됐다. 2015년 7월 인삼 의무자조금의 공식 출범에 앞서 국내 인삼 생산농가와 관련 단체들을 아우르는 인삼협회가 만들어진 이래 초대 회장을 맡아 협회와 인삼 의무자조금의 연착륙을 이끌어내는 데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인삼 의무자조금은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실시한 농수산 자조금 운영평가에서 25개 농수산단체 중 2015년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차지하는 등 선발 주자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반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협회 회장직을 맡아오면서 대내외적으로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특히 어려운 국내외 경제 여건에서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우리 인삼산업의 어려움이 더 가중됐을 때는 참담한 심정이었다”면서 “최근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인한 중국의 보복행위들이 우리 산업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반 회장은 “김영란법 시행, 사드 문제, PLS(농약잔류허용기준) 문제 등 인삼 업계에 닥친 현안들이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놓여 있다. 이런 부분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간다면 인삼 업계가 또 다른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인삼 업계 종사자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앞으로 지난 2년간 흘렸던 땀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겠다”며 “한국인삼협회는 대한민국 인삼을 대표하는 단체, 인삼 산업의 구심점이 돼 인삼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단체, 모든 인삼인들의 소중한 말씀에 경청하며 함께 고민하는 단체, 대한민국의 모든 인삼인들의 단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단체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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