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경북 안동 등 확산

생태계 교란식물인 ‘가시박’이 농경지로 유입돼 농작물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확산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의 조사에 따르면 경기 안성의 인삼밭과 옥수수밭, 경북 안동의 논에서 가시박이 침입해 피해를 주는 등 피해가 확산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가시박은 잎이 3~4개로 갈라진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아 기어오르는 특성이 있어 밑에 있는 식물체는 햇빛이 가려져 말라죽게 된다. 또 열매에는 날카롭고 가느다란 가시가 촘촘히 붙어 있어 사람과 가축에 피부염을 일으키는 피해를 준다.

따라서 하천이나 제방에 발생한 가시박은 어릴 때 낫 등으로 제거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꽃이 피기 이전이나 종자가 익기전인 8월말에 가시박 줄기의 밑둥치를 낫으로 제거해야 한다. 또한 가시박은 한번 제거해도 6월말까지 계속 발생하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농경지에 발생할 경우 리뉴론 수화제, 시마진 수화제 등의 제초제로 방제할 수 있다.

이와관련 이인용 농진청 작물보호과 박사는 “가시박은 주당 400~500개의 종자를 생산하기 때문에 한번 농경지에 침입하면 완전한 제거가 어려운 외래잡초로 사전에 농경지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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