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밀보다 14일 정도 빨라
건조과정 없어 생산비 절약 


농진청이 국내 사료용 맥류의 용도 다양화를 위해 발효사료용 밀의 수확적기와 사료제조방법 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사료용 곡물 수입량은 사료용 밀 1495톤을 포함해 해마다 늘고 있으며 우리나라 곡물자급률은 23.8%(2015년 기준)로 매우 낮은 실정이다. 국내 사료용 밀은 일반 사료용 맥류보다 추위에 강해 중·북부지역까지도 확대 재배가 가능하다. 건조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일반 밀에 비해 생산비를 절약할 수 있고 재배기간을 14일 정도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곡실발효용 밀은 적기 수확 후 톤백에 45일 이상 저장한 다음 급여해야 사료가치가 높다. 곡실발효사료용 밀의 수확적기는 출수 후 38일~40일로 수량성은 479kg/10a, 수분함량은 40~45%정도이다. 밀 곡실발효사료를 만드는 방법은 적기에 수확한 밀을 곡물용 톤백(800kg)에 비닐봉지(0.09mm)에 넣고 수확한 밀 알곡과 발효제 1리터를 동시에 처리한다.

곡실발효사료용 밀의 발효품질특성은 pH4.0이하, 젖산 함량 5.5%, 조단백질 함량 14%로 사일리지 1등급에 해당되며 사료로써 가치가 우수하다. 조제된 발효사료용 밀은 톤백을 밀봉한 다음 통풍이 되는 그늘진 창고에 저장 후 45일부터 1년 동안 보관하면서 가축에 급여하면 된다.

김보경 농진청 작물육종과장은 “곡실발효사료용 밀은 수확시기를 14일 정도 앞당길 수 있어 다양한 후작물을 이용한 작부체계를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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