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에 ‘바른식생활교육체험관’ 운영 본격화
지자체 식생활교육 우수사례 확산 허브역할 수행
텃밭 조성·운영, 농어업역사문화체험관 연계 모색

사단법인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상임대표 황민영)가 농업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는 동시에 바른 식생활 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인 ‘바른식생활교육체험관’을 개관했다.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는 지난 4월 27일 경기 수원 농민회관 별관 1층에서 바른식생활교육체험관 개관식을 열었다. 265㎡(80평) 규모 면적으로 조성된 교육체험관은 교육 인원 36명 기준으로 식생활 관련 교육을 상시로 진행할 수 있는 전문 교육 공간이며, 5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이날 개관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및 관계기관 관계자, 식생활교육 전문가들이 참석해 교육체험관의 출발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설립 배경은=지역 내 먹거리 관련 상시 교육체험시설의 표준모델을 제시하고 지자체에 우수 사례를 확산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차원에서 교육체험관 설립이 추진됐다.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는 이 공간에서 계층별·대상별 맞춤형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체험과 더불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경·건강·배려의 바른 식생활·건강한 식문화 확산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도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탁명구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사무총장은 “바른식생활교육체험관 설립은 전문적인 식생활 체험 교육 공간이 마련돼 상시적으로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런 특성에 더해 지역 특색에 맞는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이런 우수 사례들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 과제는=식생활 분야와 관련한 전문 교육체험 공간이라는 강점을 어떻게 차별화하고 특화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식생활 교육의 전문성과 공익성, 풍부한 민관 네트워크 자원 등 기존의 경쟁력에다 지역 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프로그램의 다각화, 수요처 발굴 및 수익성 확보 부분을 한정된 자원 내에서 얼마나 잘 풀어낼 수 있을지가 지속 가능한 자생력을 갖추는 데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선 입지 요인 등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교육체험관이 위치한 수원은 경기도의 중심 도시로 인구수가 122만명에 이르며, 인근 도시인 안양, 군포, 의왕, 안산, 화성 등으로부터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인근 옛 농촌진흥청 부지 내에 ‘농어업역사문화전시체험관’이 2020년 완공될 예정으로, 이와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수원 텃밭보급소 등의 유휴 텃밭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향후 계획은=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는 교육체험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단계적으로 시기를 나눠 향후 운영 방향 등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는 1단계로, 교육체험관 조성 및 운영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표로 두고 2018년부터 2019년까지의 2단계 시기에는 지역사회 자원 연계, 텃밭 조성·운영 등을 통해 운영 내실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3단계 시기는 2020년 농어업역사문화전시체험관 완공에 맞춰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하는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황민영 대표는 “상시적 교육체험이 가능한 시설 조성을 통해 국민에 한층 다가가 한국형 식단을 직접 조리해보고 익히며, 환경·건강·배려의 바른 식습관을 배울 수 있게 됐다”면서 “수원의 교육체험관을 시작으로 각 광역지자체별로 운영사례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는 2009년 국민 식생활에 관심 있는 단체와 개인들이 창립한 범국민 운동체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식생활교육지원센터다. 현재 17개 광역시도와 70여 개의 기초 시군구에 지역 네트워크가 운영되고 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