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자산도 15.7% 올라

해조류 양식 고소득 올린 40대 이하는 '1억1029만원'

수산물 생산 전국 1위로 국내 어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전남이 최근 해조류에 대한 가치 재조명으로 어가 소득과 자산 증가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6년 어가 경제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 한 어가당 평균소득은 4707만 원으로 2015년보다 7.2% 증가했다. 평균 자산도 15.7% 오른 4억896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젊은 층의 소득과 자산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40대 이하의 어가 소득은 1억1029만 원으로 2015년보다 19.1% 증가, 자산은 44.6%가 상승한 7억4355만 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해조류에서 추출한 물질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과 화장품 또는 기능성 식품 개발 등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해조류 양식어업을 통해 고소득을 올리려는 젊은 층의 귀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식어가 소득은 7185만 원으로 2015년보다 17.0%로 크게 상승한 반면 어로어가는 3802만 원으로 2015년보다 0.7% 감소했다.

이에 전남도에서도 양식어업 생산액 2조원 달성전략을 세우고 양식어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등 청년 귀어인구의 증가세 유지에 앞장서고 있다. 또 현재 전체 양식생산량의 80%가 집중된 김과 미역 외에 양식 품종의 다양화와 우량 품종의 개발에도 착수했다.

양근석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바다와 수산업이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수산업에 도전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고, 정책과 제도를 꼼꼼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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