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축산 닭ㆍ오리
‘AI백신 도입 하느냐 마느냐’ 가금업계 논란 분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한 백신정책 도입과 관련해 가금 업계에서 찬반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와 생산자단체는 각각 백신정책 관련 TF팀을 꾸려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산란계농가는 찬성 반면 
“소비자 거부감 크다”
육계·토종닭은 반대
수의업계는 도입 주장 
6월 전 결정 목소리에
가금업계 TF 구성, 검토키로


현재 백신정책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는 건 산란계 업계다. 지난해 11월 AI 발생으로 산란계 전체 사육수수의 36%인 2518만수를 살처분 매몰해 경제적 피해가 가장 컸기 때문이다. 일부 수의학계에서도 경제적인 이익과 방역 효율성 강화를 강조하며 백신정책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윤종웅 한국가금수의사회 회장은 백신정책이 살처분에 비해 경제적이고, 바이러스 배출량을 감소시켜 인체 감염을 예방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윤종운 회장은 “마리당 200원의 백신 접종 비용으로 막대한 살처분 매몰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백신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백신정책 도입을 소비자의 거부감과 인프라 구축 미비를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도 있다. 특히 육계와 산란계, 오리 사육 농가들은 사육 기간이 최소 30일에서 최대 70일로 산란계에 비해 짧고, 백신정책 도입 시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보여 소비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백신정책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또 일부 수의학계에서는 예찰부터 접종 방법, 사후 관리 등의 방역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고, 백신 접종 후 인체 감염에 대한 연관관계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정책 도입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수의학자는 “AI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바이러스의 상재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사람에 대한 감염 가능성도 높은 쪽으로 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접종 기간과 사후 관리 방안, 야외 변이주 발생 및 상재화 등에 대한 신중한 생각 없이 AI 백신을 접종하자고 해서는 안 된다”며 “초동방역을 잘 못해서 벌어진 상황을 백신으로 잡으려 하지 말고 초동 대응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이 가금 업계에서 백신정책 도입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가운데 정부가 ‘AI 백신대응 TF팀’을 꾸려 6월말까지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동물질병관리부장을 팀장으로 검역본부, 유관기관, 지자체, 학계, 생산자단체 등이 참여한 TF팀을 꾸려 항원뱅크의 신속한 구축과 AI 백신 대응 관련 자료 정리, 세부 추진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계협회도 제각기 다른 업계 내 의견을 정리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백신정책 관련 TF팀을 꾸리고,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홍재 양계협회장은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업계 내에서 백신 도입뿐만 아니라 접종 대상, 지역 등의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또 백신 접종은 예찰과 접종 방법, 사후 예찰 등의 인프라구축이 선행돼야 하는데 TF팀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농식품부에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형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