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유협의체 발족 이후 실적 283% 증가

수입 농산물 단속 기관과 생산자 단체의 협업이 불법 수입 농산물 단속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주요 농수산물 생산자단체 대표 등과 함께 ‘2017년 제1차 농수산물 정보 공유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협의체는 관세청·aT 등 관련 기관과 함께 한국고추산업연합회, 한국절화협회, 한국마늘산업연합회, 한국국산콩생산자협회, 생강 전국생산자협의회, 한국수산무역협회, 양만수산업협동조합, 인제용대황태연합회 등 8개 생산자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협의체 회의에선 2015년 5월 농수산물 생산자단체와의 정보공유 협의체 발족 이후의 실적이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2014년 불법 수입먹거리 단속실적 결과 수입 농수축산물의 경우 2014년 195건에 409억원이 단속됐으나 2015년엔 206건에 692억원, 2016년엔 227건에 1398억원 등 단속 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단속 금액상으로 2014년 대비 2016년에 283% 정도가 증가하는 실적을 거둔 것. 적발 유형은 검사와 검역을 회피하는 부정 수입, 품명을 위장한 밀수입, 국산을 가장한 불법 수입 등이 주를 이뤘다.

단속 실적이 증가한 것은 그동안 농수산물 불법 수입 행위 근절을 위해 관세청과 생산자단체와의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 협의체를 통해 실무자 간 정보교류 강화 등 실질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도모한 것이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의에서도 품목별 생산자단체 등이 제공한 우범 품목 등의 정보 내용과 건의사항을 검토해 정보분석을 강화하고 농수산물 불법·부정무역 단속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단체 등 다른 단체와의 협력관계도 강화하고 활발한 정보 공유 및 단속활동 등을 통해 농수산물 불법 수입을 근절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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