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수 12만5000개·총 매출액 65조9000억원 집계
최완현 정책관 "수산업 경영현황 최초 조사 큰 의의" 


수산업 전후방 산업을 아우르는 통계인 ‘수산업 실태조사’ 첫 결과가 나왔다. ‘수산업 실태조사’는 지난해 8월 국가승인통계로 처음 지정됐다. 조사결과 수산업 전체 종사자 수는 104만명, 사업체 수는 12만5000개, 수산업 분야 총 매출액은 6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지난 18일 ‘수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수산업 실태조사는 연관산업을 포함한 수산업 전반의 경영현황을 보여주는 최초의 조사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책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수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2015년 기준)를 살펴보면 우선 수산업 전체 종사자 수는 10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일반 수산업 부문은 83만1000명(79.6%), 연관산업 부문은 21만3000명(20.4%)이다.

업종별로는 수산물 생산업 종사자가 64만5000명으로 전체의 61.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수산 관련 서비스업 12만7000명(12.2%), 수산물 유통업이 12만6500명(12.1%)으로 집계됐다.

또 수산분야 전체 사업체 수는 12만5000개며, 이 중 일반 수산업 사업체 수는 8만9000개, 연관 산업 사업체 수는 3만7000개로 나타났다.

수산업 총 매출액은 65조9000억원으로 집계돼 2015년 국가 전체 매출액의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일반 수산업 매출액은 49조9000억원(75.7%), 연관 산업 매출액은 16조원(24.3%)을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수산물 유통업 매출액이 28조4000억원으로 절반에 가까운 43.1%를 차지했으며, 수산물 생산업 11조156억원(16.7%), 수산물 가공업 10조3387억원(15.7%), 수산 관련 서비스업 9조7629억원(14.8%) 등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개인 어업인은 12만9000명, 해당 어업인의 피고용인은 3만명으로 집계됐고, 평균 수산업 종사기간은 약 25.5년, 매년 어업에 종사하는 기간은 약 7.4개월로 나타났다. 또 개인 어업인의 90.0%가 자기 어업에 종사하며, 61.7%는 농업이나 도·소매업, 음식업 등 어업 외의 다른 산업을 겸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매년 수산업 실태조사를 실시·발표할 계획이며, 내용은 해양수산부 통계시스템(www.mof.go.kr/statPortal) 및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수산업 실태조사란?
지난해 8월 국가승인통계 제14602호로 지정돼 올해 첫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존 수산 관련 통계는 어업이나 수산물 가공업 등 전통적 의미의 수산업에 한정돼 조사가 이뤄졌지만, ‘수산업 실태조사’는 수산 분야 연관 산업을 포함한 수산업 전반의 고용과 매출, 재무현황 등의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총 8개 수산 분야에 종사하는 6117개의 사업체와 2135명의 어업인을 표본으로 선정해 조사가 이뤄졌다. 8개 수산 분야는 △수산물 생산업 △수산물 가공업 △수산물 유통업 △수산여가·서비스업 등 4개 일반 수산업과 △어선·낚시선박 건조업 △수산기자재 생산·설치업 △어선·낚시선박·수산기자재 유통업 △수산 연관 서비스업 등 4개 연관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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