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농산물, 로컬푸드가 홍성 관내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학생에 친환경 급식 제공·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
노하우 배우기 위해 전국 96곳서 1033명 다녀가


홍성군이 직영하는 로컬푸드 학교급식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전국적으로 벤치마킹의 명소로 떠올랐다.

이곳 지원센터는 행정(군), 물류위탁법인, 30개 지역 공급업체, 4개 지역 농산물 생산자단체, 2개 지역가공업체 등 민관 협의체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71개교 1만 3092명에게 학교급식을 공급하고 있으며, 친환경 급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지역 농산물 판로를 확대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홍성군 친환경급식비 지원을 통해 친환경 농·축산물을 60% 이상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식재료의 55%를 로컬푸드로 공급했으며, 농산물 중 60% 이상을 친환경 농산물로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친환경 농산물의 급식 비중 강화로 전국에서 벤치마킹 차 들르는 이가 부쩍 늘고 있는데,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객만 96개소 1033명에 이른다.

지역 생산자 조직을 통해 연간 생산계획을 수립하는 지원센터의 역할 또한 벤치마킹 대상이다. 생산자들의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계약생산 품목에 대해서는 연중 안정적인 출하를 보장해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원센터 운영에 따라 지역농가로서는 새로운 출하처가 하나 더 생기게 돼 친환경 농산물을 좀 더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철저한 품질 검사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벤치마킹 방문객의 관심 대상이다. 지역농가에서 출하되는 농산물은 출하 전 사전 잔류농약 검사를 통해 적합판정을 받은 농산물에 한해 센터에 공급되고 있으며, 지역 농가에서 공급되는 한우도 한우 유전자 검사 등 식재료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해 농산물 288건, 축산물 105건, 수산물 42건의 검사를 실시했으며,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소통을 위해 생산자와 학교가 함께하는 친환경로컬푸드 학교급식데이 사업을 실시하여 지난해 13개 초·중교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 밖에도 학교급식 통합관리체계 구축 또한 관심거리다. 지원센터는 행정기능은 군에서 직접 담당하고, 물류는 지역 농업법인에 위탁하고 있다. 식재료 공급을 지역 생산자단체 및 지역가공업체가 담당하게 하는 등 민관협력에 기반 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성군은 학교급식과 관련된 심의위원회, 운영위원회 및 각종 분과위원회 등을  통해 학교급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 농축산물 공급 확대를 위해 지역 생산자 단체와 협력해 로컬푸드 공급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교 계약, 식생활 교육, 공급업체 위생 점검, 식재료 안전성 검사 등 안전한 식재료 공급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물류기능을 담당하는 농업법인은 검수 및 배송, 클레임 처리, 시설 관리 등 식재료 유통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홍성=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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