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별 숯불구이축제 개최
경영 효율화 교육·정보 제공
모든 사업 공개 투명성 확보


“한우산업과 한우농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우자조금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3월 16일 치러진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신임 민경천 위원장이 선거운동 기간 내걸었던 공약은 ‘도전·안정·투명·소통’으로 요약된다. 민경천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취임 후 처음 가졌던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요 선거 공약 및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민경천 위원장의 선거 공약 중 ‘도전’은 부정청탁금지법에 따른 한우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 방안으로 △한우고기에 대한 인식 개선 △한우고기 활용 외식메뉴 개발 △우리한우판매점 확대를 통한 소비촉진 △도별 연 1회 한우 숯불구이축제 개최 등을 통해 한우고기를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한우 숯불구이축제에 대해선 과거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민경천 위원장은 “숯불구이축제가 한우에 대한 광고 효과는 컸으나 저렴하게 판매한 고기를 다시 냉장고에 가둬두게 하는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는지는 의문”이라며 “앞으로는 중앙뿐만 아니라 각 도별로도 숯불구이축제를 개최해 그 자리에서 구이용으로 바로 한우고기가 소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민경천 위원장은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한우농가 경영효율화, 소득향상을 위한 교육·정보제공 △후계농 확보 및 육성 △한우가격 안정화 방안 연구 등의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선거 공약에서 ‘안정’에 해당하는 부분. 민 위원장은 “농가는 물론 소비자, 유통업계까지 모두 행복해 지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민경천 위원장이 한우자조금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투명성’이다. 한우자조금은 한우농가들이 납부한 재원이기 때문에 모든 한우농가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 민 위원장의 생각. 민경천 위원장은 “언론 등을 통해 모든 사업 내용을 공개해서 농가들이 낸 자조금이 어떻게 사용 됐는지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또한 시·도별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사업을 공평하게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민경천 위원장은 이와 함께 선거 공약에서 제시한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언론은 물론 누구라도 한우산업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의견을 제시하면 이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자조금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다양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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