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건초·곡물사료 대체 가능"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이학수의원은 14일 제341회 도정질문에서 쌀값 폭락에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벼 대체작물로 총체벼 재배를 시범사업으로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이 의원은 “쌀값 폭락에 따른 농민들의 고충을 지사께서는 누구보다 잘 아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쌀값 대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특별자금을 지원하는 것 외에 다른 대책은 있느냐”고 지사에게 물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2016년 전북도의 벼 재배면 감축면적은 목표 면적의 32%에 그쳤다”며 “벼 수급안정을 위해 도에서도 적정 벼 재배면적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대안이 뭐냐”고 따졌다.

이 의원은 특히 “벼 대체작물로 사료용 총체벼를 1000ha 규모로 재배할 경우 수입산 건초와 곡물사료로 대체가 가능해 112억원 정도의 외화를 절감해 실제 농민들의 소득 향상은 물론 농식품부의 벼 적정생산 목표 면적도 달성하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벼 대체작물로 총체벼 재배를 강조했다.

이에 이 의원은 “총체벼를 재배할 경우 ha당 200만원 정도를 지원한다면 벼 생산농가는 경제적 손실에 대한 걱정 없이 총체벼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우선 추경에 도비 20억원을 확보, 도내 한우 브랜드 경영체를 중심으로 100ha 규모의 총체벼를 시범 재배하고 이후 총체벼 재배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면서 지사의 의견을 물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현재 가축에 급여하는 건초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연 360억원 정도의 자본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으로 건초의 자급률 향상을 위해 도내에서 생산되는 사료작물을 건초로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검토할 의향이 있느냐”고 지사에게 물었다.

전주=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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