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생산되는 모시와 쑥으로 가공제품을 개발, 판매하면서 마을 축제로 승화시켜 전통계승은 물론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이달의 6차 산업인’으로 선정된 전북 정읍 농업회사법인 ㈜솔티 김용철 대표는 “솔티 마을은 옛날부터 모시와 쑥을 많이 수확했다”며 “이를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은 물론 마을 축제로 승화시켜 체험과 방문을 통한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읍 모시 40톤 수매
30여종 전통떡 제조·가공
마을축제 열어 역사·문화 알려
일자리·수익창출 기여 뿌듯


김 대표는 고향마을인 ‘솔티’의 이름을 내걸고 명품 떡 브랜드를 일구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은 2005년 7월 농업회사법인 ㈜솔티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마을에서 수확되는 모싯잎을 이용해 30여 년간의 현장 노하우를 접목시켜 다양한 전통 떡을 개발했다. 특히 마을과 연계한 상품 출시로 마을 전체의 상생 발전 기여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20여 농가가 참여해 약 2만6446㎡(8000평)에서 50여 톤의 모싯잎을 수확하는데 김 대표가 전량 수매한다. 수매 금액만 1억1500만원이다. 지난 2014년 30톤(6600만원)에서 지난해 40톤(8800만원)으로 수매량과 금액이 늘어난다. 그만큼 농가 소득제고에 기여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마을공동체 사업은 모시를 매개체로 활력을 주고 있다”며 “마을 자원을 6차 산업으로 육성해 일자리와 수익창출 기여는 물론 마을의 가치도 높이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와 함께 명품 떡 대표 브랜드로 전국적 명성이 높다. 이는 김 대표가 전통 떡에 대한 연구개발 노력으로 ‘김치함유떡 및 귀리를 이용한 두텁떡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 2건과 상표등록 2건을 보유한 결과다.

지난 2014년에는 마을 공동체 활성화와 행복한 마을 만들기 차원에서 ‘정읍 솔티 모시 달빛잔치’라는 마을 축제를 시작했다. 축제를 통해 전통 떡과 지역의 역사 및 문화를 알리며 주민들과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한 결과 마을 어르신들에게 ‘마을연금’을 지급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같은 노력으로 2015년 행정자치부가 주최한 공동체 글로벌 한마당 농어촌부문 어울림상(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대한민국 공인 신지식인상과 전국 떡 명인명작 수상 및 지식경제부장관상을 받았다. 솔티마을은 연간 5000여명이 떡 만들기 체험과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한다.

김 대표는 “현재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HACCP)의 생산·제조 설비기준을 마치고 홈쇼핑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통 떡의 생산부터 가공·유통·체험·관광·치유·문화가 어우러진 6차 산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 마을공동체와 상생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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