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원 "육종 경쟁력 향상·종자 분쟁 해결 도움"

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이 DNA(유전정보)분자표지기술인 단일염기다형성(SNP)분석법을 이용해 블루베리와 국화의 품종을 식별하는 방법을 개발해 기술특허를 출원했다.

국화는 화훼류 중 품종보호 품종수가 장미(852품종) 다음으로 많은 작물로 현재 729품종이 등록돼 있다. 또 블루베리는 소비자 관심이 늘면서 재배면적이 2010년 534ha에서 2015년 2305ha로 크게 늘어나고 있어 종자분재오가 유통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가하는 작물이다.

특히 국화는 국내화훼생산액의 10%를 점유하고 있으며, 중국, 말레이시아 등과 수출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부 품종이 역수입되는 등 우수품종 육종에 대한 요구가 높은 작물이다. 또 블루베리는 국내육성품종이 전무해 수입품종의 묘목유통과정에 지식재산권 침해와 분쟁이 빈번히 발생해 정확한 품종확인에 대한 기술수요가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립종자원이 DNA 지문화 기술을 이용해 국화 129개 품종과 블루베리 84개 품종을 신속하게 저비용으로 판별하는 유전자분석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DNA 지문화 기술은 식물체 게놈의 특정부위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다수의 DNA분자지표를 이용해 대상품종을 검정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유전적 유연관계를 구별하는 기술이다. 또한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적용하면 종자와 잎 등 다양한 식물조직을 이용해 신속하게 품종을 판별할 수 있는데 기존분석법의 1/4수준이 1점당 6시간 내에 품종을 판별할 수 있다.

특히 품종판별과 새로운 기술적 대응이 국내종자산업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오병석 국립종자원장은 “종자산업의 고도화와 기술발전,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종자검정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분자표지 기술이 육종경쟁력을 높이고 종자분쟁 해결 등 국내산업보호와 육성가의 권리호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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