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사육두수가 증가 추세를 기록하고 있고 승마인구와 말산업종사자도 늘어나는 등 말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사육두수 2만7116두
승마인구 전년대비 10.5% 증가
말산업 사업체 수 11% 늘어


농림축산식품부는 2016년 기준 말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말 사육두수, 말산업 사업체, 승마인구, 말산업 종사자 등 말산업 관련 모든 지표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말 사육두수는 2만7116두로 전년도보다 3%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승용마가 1만766두로 가장 많고, 이어서 경주용 7732두, 번식용 4494두, 육용 887두 등이었다. 품종별로는 더러브렛이 1만2116두로 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주산 교잡마 8515두, 제주마 2404두, 웜블러드 706두 등이다.

승마시설과 승마인구도 동반 성장을 기록했다. 승마시설은 2015년 457개소에서 2016년 479개소로 늘었는데, 경기도(7개소), 강원도(8개소), 전북(6개소) 등의 지역에서 증가했다. 반면 전남, 경남, 대전 등의 지역은 승마시설이 감소했다.

승마 인구의의 경우 승마클럽과 승마회원 등 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인구수가 4만7471명으로 2015년 4만2974명보다 10.5% 늘었다. 체험과 재활 등 부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긴 인구는 89만951명에 달해 2015년 83만406명보다 7.3% 증가했다.

말산업 종사자는 1만6662명으로 집계됐는데, 경마분야가 9721명이었고 경마 이외의 분야에는 694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말 사육 두수와 승마인구 등이 늘면서 말산업 사업체수는 2278개로 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에서 말을 보유한 사업체는 1960개소였다.

전체 말산업 규모는 2015년 말을 기준으로 3조4120억원으로 조사됐는데, 이 중에서 경마부문이 2조6642억원으로 전체 산업 규모의 78%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주부문 2888억원, 말관련업 2267억원, 생산부문 1212억원, 승마부문 1111억원 등이다.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말산업 실태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탈(kosis.kr)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농식품부 축산정책과 관계자는 “말산업 성장의 주요 지표인 말 두수, 말사업체수, 승마장 및 승마인구 확대 등 수요과 공급 모두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말관련 분야의 산업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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