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귀농시설이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별도의 주택이나 농지 구입없이 귀농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귀농시설에 들어가면 1년여간의 농사체험을 할 수 있고 적성이나 성공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는 것이다.

주택·농지 구입 걱정없이
1년여간 농사체험 가능
매년 신청자 늘어 조기마감

실제 귀농 비율은 크지 않아
작년 제천서 31세대 중 16세대
충주선 12세대중 3세대만 귀농
'정착률 끌어올리기' 숙제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제천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가 대표적이다. 이곳에는 31세대가 입주해 생활할 수 있는 주택과 농지가 마련돼 있다. 매년 신청자들이 늘어 예약이 조기완료되는 경우가 많다.

작년의 경우 31세대 가운데 16세대가 실제 귀농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로 복귀한 경험자들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주택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사전에 영농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는 9개월간의 교육이 상시로 운영된다. 영농에 필요한 이론과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다. 멘토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현장 농민들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전해지고 있다.

텃밭 30곳, 공동농장, 시설하우스 2개동 등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주택과 농지구입 비용 등의 애로사항 때문에 포기하는 도시민도 적지 않은 게 살실이다. 시 관계자는 “밝은 전망만 보고 결심은 했으나 현실적인 문제에 부닥치면서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충주시도 귀농인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 세 채로 시작한 귀농인의 집은 올해 15채 규모로 확장됐다. 현재는 입주가 완료된 상태로 예약대기자가 밀려 있다고 한다.

이곳도 제천시와 마찬가지로 농사기술 습득과 생활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다. 또 인근의 농민들과 자연스런 교류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작년에는 12세대 중 3세대가 실제 귀농을 했다.

귀농비중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시는 이에 교육프로그램 등을 보충하면서 정착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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