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오는 15일 해상총궐기대회·범국민 서명운동

정부가 수산업계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해안EEZ(배타적경제수역) 바다모래 채취기간 연장을 강행하자 어민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어민들은 오는 15일 해상총궐기대회를 시작으로 범국민 서명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해EEZ바다모래채취대책위는 오는 15일 전국 91개 수협과 함께 전국 단위 해상총궐기대회를 열고 연근해 어선 4만6000여척을 총 동원해 정부의 모래채취 결정 철회를 강력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산과 통영 근해 어선들은 새벽에 출항해 오후 1시경 남해 골재 채취 단지에 도착, 항의 시위를 열 예정이다.

이와 관련 수협중앙회는 지난 9일 긴급 지역별 조합장 협의회 회의를 갖고 15일 예정된 해상총궐기 대회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한 지역 수협 조합장들은 각 조합별 궐기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대국민 홍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앞서 8일에는 충청권 수협 협의회가 충남도청에서 바다모래채취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바다모래 채취 즉각 중단과 해양환경 복원 대책 수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협중앙회는 15일부터 ‘바다모래 채취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 사이트(http://바다모래.kr)’를 구축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정연송 남해EEZ대책위원장은 “여기서 물러선다면 어업인의 생존권은 더욱 위태로워질 것이 자명하다”며 “바닷모래 채취가 멈춰질 수 있도록 전국 어업인과 수협이 하나 된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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