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수요 요인 없이 미나리 시세가 평년 수준의 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9일 가락시장에서 미나리 4kg 상자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1만972원으로 최근 1만원대 초반의 평년 시세가 유지되고 있다. 미나리의 경우 일반 수요보다는 복집이나 칼국수집 등 외식업체 수요가 많은 가운데 이곳에서 큰 소비가 없어 평년 수준의 시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월말 이후 수도권 근교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면 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외식수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미나리 시세는 하락세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시즌 등 외식수요가 감소할 요인이 있는 반면, 봄철 나들이객 증가 등 외식수요가 늘어날 요인도 있어 전망은 유동적이다.

가락시장의 오은규 한국청과 경매차장은 “외식 수요가 주인 미나리 소비 특성상 외식업계 경기가 미나리 소비와 시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외식 소비가 어떻게 될지, 또한 봄철 지방 물량으로 분산이 될지 등에 따라 시세는 유동적일 것 같다. 다만 어수선한 시국 상황 등과 맞물려 경기가 좋지 못한 것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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