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재 412ha, 목표대비 90%

제주특별자치도가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감귤원 1/2간벌을 독려하고 있지만 농가 신청이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감귤원 1/2간벌은 제주시 160ha, 서귀포시 300ha 등 총 460ha 목표대비 제주시 171.0ha·106.9%, 서귀포시 241.2ha·80.4% 등 총 412.2ha·89.6%의 신청면적 및 신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제주시 266.4ha·166.5%, 서귀포시 471.2ha·157.1% 등 총 737.6ha·160.3%와 비교해 신청면적과 신청률이 반토막으로 떨어진 수치다.

도는 오는 4월말까지 간벌 신청 전량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일반적으로 농가들이 2월 말까지 신청하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농가 신청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6년산 노지감귤 가격 호조세와 함께 FTA기금 심사 항목 중 간벌과 성목이식 등의 점수가 하향 조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2016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좋아 기대심리로 생산량 유지를 위해 간벌을 하지 않거나 FTA기금 심사기준 하향 조정에 따른 의지 상실로 간벌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1월 한파 피해로 간벌 신청이 급증한 점도 있어 올해 간벌 신청량이 큰 폭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평년과 비교할 때 나쁜 수준은 아니”라며 “고품질 감귤 생산과 수급 조절을 통한 가격지지 차원에서 농가가 간벌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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