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지주 농산물판매부가 권역별 토론회를 갖고 올해 사업계획을 알리고 있다. ‘농산물 판매에 노력하겠다’는 지역 조합직원들의 결의 장면. 

경제사업의 농협경제지주 완전이관과 농협중앙회 핵심사업인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의 핵심부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농협경제지주 농산물판매부가 최근 권역별 현장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2017년도 사업계획을 내놨다.

농협경제지주 농산물판매부 올 사업계획
조합원~소비지로 이르는 유통계열화 추진
​산지유통 계열화·연합사업조직 역략 강화


농협경제지주 출범 원년을 맞아 기존 도매사업분사에 있던 대외마케팅과 공판, 그리고 산지유통부에 있던 공선출하육성과 연합사업을 농산물판매부로 통합했고, 또 이를 관장하는 유통판매본부 산하에 청과사업국과 모바일쇼핑부를 위치시킴으로써 농협의 산지·도매사업 일체를 이동배치 했다. 관심도가 높아지는 대목이다.

우선 산지유통추진단 사업계획의 핵심은 조합원에서부터 소비지로 이어지는 유통계열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안재경 농협경제지주 농산물판매부 산지유통추진단장은 “산지유통센터를 플랫폼으로 한 산지유통 계열화 촉진과 연합사업조직의 역량강화, 그리고 산지와 도매 간의 공동마케팅 추진 등을 통해 연합사업과 공동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2020년 건강한 생산자조직 3000개 육성, 연합판매사업 3조원 달성, 경제지주책임판매 5조6800억원을 달성하고, 이를 통해 2670억원의 농가소득증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산지유통추진단의 올해 사업계획 중 눈에 띄는 것은 기본적인 유통조직화와 함께 공동생산공선출하회 육성과 전업농 중심의 공선출하회 육성계획이다. 공동생산공선출하회란 품종을 통일하고 매뉴얼 생산방식을 통일하는 한편, 공동계산·공동판매를 통해 연합조직에 출하하는 사업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 조직의 육성을 위해 농협경제지주주는 교육지원사업비를 연차별로 차등지원할 계획이다.

또 그간 농협의 약점 중 하나인 전업농 이탈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업농 중심의 공선출하회를 시범적으로 육성한다는 것. 이들을 지역 APC와 연계시켜 농협사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는데, 이를 위해 사업참여 규모별로 수수료 차등, 종합경영컨설팅, 6차산업 연계 등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대형유통업체와 식자재 납품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대외마케팅 부문에서는 ‘빅3’ 대형마트에 대한 공급점유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식자재와 식품업체 등 신규거래처 확보를 통해 2020년까지 외부거래처 농산물 공급액을 1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용호 대외마케팅단 팀장은 “지난해 과일 32%·채소 14% 등 대형마트 청과구매 점유비를 올해 각각 34%·17%로 높일 계획”이라면서 “특히 점유비가 낮은 채소류에 대해서는 채소류 중심의 산지조직화 강화를 통해 점유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각 유통업체별로 양파·고구마·수박·배·파프리카·토마토·무·양배추 등 품목점유비가 20% 미만인 20개 품목에 대한 집중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SSM 전담마케팅 강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이 취약한 온라인 마켓을 신성장 유통채널로 공략한다는 계획. 이들 부문의 올해 매출 목표는 SSM이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온라인몰은 80억원으로 전년대비 85% 신장시키겠다는 계획.

박용호 팀장은 “2020년 대형유통업체 7000억원, 중소유통업체 30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해 총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면서 “농협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전국적인 조직망과 인적 네트워크이며, 판로가 확보되면 산지출하조직이 자연스럽게 사업에 참여할 것이고, 공동출하와 계산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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