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은 지난달 23일 충남 천안의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불확실성 시대…역량 집중해 시장 꾸준히 넓혀 나가야
상주·김제 농기계박람회, 지역 특성 맞게 탈바꿈 추진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조합원 의견 접수 간담회 개최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올해 내수한계 극복 및 수출지원, 조합원 소통 강화, 변화와 혁신 을 3대 중점추진 방향으로 삼고 역량을 집중키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신길)은 지난달 23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에서 제55회 정기총회를 열어 2016년 결산보고를 받고, 2017년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이 자리에서 김신길 이사장은 “우리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 시대에 살고 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을 파기하거나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추진하는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을 집중해서 시장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신길 이사장은 “이런 점에서 농기계조합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측면에서 △내수한계 극복 및 수출지원 △조합원 소통 강화 △변화와 혁신을 3대 중점 방향으로 설정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내수한계 극복 및 수출지원’을 위해 4월에 예정된 ‘2017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와 11월에 열리는 ‘2017김제농업기계박람회’를 지역특성에 맞는 전시회로 발전시킨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박람회의 질적 성장, 조합원 제품의 판매 촉진, 매출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농기계조합은 올해 프랑스, 중국, 미국, 독일 등 7회에 걸친 해외전시회에 한국관을 꾸리고, 전시참가비도 지원한다. 수출환경 조성, 바이어 발굴, 수출정보 수집 및 전파, 수출대행 등을 통해 조합원의 수출확대와 국내 농기계산업의 세계화를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조합원 소통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협의회 담당제를 활성화해 조합원의견을 상시로 수렴하고 조합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여기에 더해 조합원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지역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찾아가는 조합!, 소통하는 조합!’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한 농기계조합의 체질강화를 위해서는 이미 지난 1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 조합의 성장 동력 확충과 농기계산업 현안해결 등을 위한 연구개발을 심도 있게 추진코자 기획연구팀을 신설했다. 또 수출·전시팀은 수출 및 국내외 전시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농기계조합은 정부와 조합원 간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농기계구입자금 등 정책자금 지원 확대와 정부의 R&D자금 확충, 업계 애로사항 해소에 신경을 쏟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신길 이사장은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우리들은 그동안 숱한 위기를 극복해온 경험과 도전정신이 있다”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고별연설에서 ‘우리는 할 수 있고, 해냈고, 또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처럼,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자”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김태하 태화농자재산업 대표, 정윤영 ㈜지성 대표, 민성현 제광산업공사 부사장, 신재호 신흥기업(주) 차장이 농기계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산하기구인 한국시설원예협의회에는 정기총회 이후 별도로 모임을 갖고 한원희 성창산업(주) 대표를 신임협의회장으로 선출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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