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영농철을 앞두고 봄 가뭄에 대비해 저수지 물 모으기에 나섰다. 사진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강화지역에서 저수지를 준설하는 장면.

경기와 충남지역 저수율이 평년 대비 낮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4월말까지 영농기 용수확보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저수유류 각각 69%·67% '걱정'
봄 가뭄 대비 용수원 개발 한창
관정·송수시설 등 1314개소

용수 부족 예상 저수지 153곳
물 채우기 작업 단계적 추진


농식품부에 따르면 경기와 충남지역의 저수율이 각각 69%·67%로 예년 90%·87%보다 낮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영농기까지 강수량이 적을 경우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매월 발표하는 가뭄 예·경보 분석을 통해 올 해 봄철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용수원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정 739개소·양수장 106개소·송수시설 180개소 등 1314개소의 용수원개발을 영농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4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강수량 시나리오별로 저수율을 예측해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되는 153개 저수지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인근 하천 등에서 물을 양수해 저수지에 채우는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저수율이 예년대비 50%미만인 저수지 77개소에 대해서는 5월말까지 684만톤을 우선 확보할 계획이다. 이어 2단계로는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을 경우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되는 76개 저수지에 대해 1788만톤을 3월부터 6월말까지 확보할 계획.

저수량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는 충남도의 경우 저수율이 20%에 불과한 서산 산수저수지에 물을 퍼 담을 수 있는 양수저류시설을, 30%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 고풍저수지에는 농지에 직접 급수가 가능하도록 양수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달 7억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청양 천정저수지·태안 법산저수지·부여 원당리·홍성 금곡리·당진 사성리 양수시설 설치와 부여 하황리 관로, 태안 절골저수지 용수공급시설 설치 등 7개 사업에 24억원을 투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자체, 농어촌공사 등과 함께 봄 가뭄에 대비해 영농기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가뭄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농업인들이 스스로 논에 물가두기, 집단 못자리 설치 등 농업용수를 절약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승 농어촌공사 사장은 최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농업용수 공급과 관련, “올해 국비 1544억원과 자체자금 2115억원 등 총 3659억을 들여 지역별 가뭄 예측 등 선제적인 용수확보와 용수로 퇴적물 수초 제거 등의 안전영농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그간 용수부족이 우려되는 경기와 충남 등 5개 시군을 중심으로 인근 하천 양수저류 등을 통해 34개소 저수지에서 284만㎥의 용수를 확보한 상황이며, 공주보와 예당지 간 농촌용수이용체계개편사업을 주진 중이다.

공주보와 예당지 간 농촌용수 이용체계 개편사업은 지난해 말까지 1단 가압장 인근인 공주시 사곡면 일원에 154ha에 용수를 공급했고, 올 11월 말까지 준공을 목표를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이보다 빠른 6월말까지 용수공급이 가능하도록 가압장 및 송수관로 우선연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윤광진·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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