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법인의 경지면적과 농업생산액 비중이 증가하고, 종사자 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법인당 농작물 재배면적과 판매(매출)액은 감소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015년 현재 운영 중인 농업법인 1만8757개…전년비 13.5% 증가
농업법인당 농작물 재배면적은 10.4ha, 농작물 재배법인 34.8% ↑
사업유형별 비중은 유통판매 40% 가장 많고, 농업생산·가공판매 순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실시한 ‘2015년 기준 농업법인 조사결과’에 따른 것으로 농업을 경영하는 영농조합과 농업회사법인의 생산구조, 운영형태 및 경영실태 등에 관한 변화추이를 파악해 농업 정책수립과 관련 연구의 기초자료 제공을 위한 것이 취지다. 조사는 지난해 하반기 전화·면접·인터넷·팩스·이메일·우편 등으로 진행됐다.

 

▲농업법인 현황=2015년 현재 운영 중인 농업법인은 1만8757개로 전년 대비 2275개(13.5%) 증가했다. 영농조합법인은 1만2979개로 전체 69.2%이다. 전년 대비 1380개(11.9%) 증가했다.

농업회사법인은 5778개(전체 30.8%)로 전년대비 895개(18.3%) 늘었다. 시도별로는 전남(3661개, 19.5%)이 가장 많고, 전북(2480개, 13.2%), 충남(2191개, 11.7%), 경북(2138개, 11.4%) 순이다.

▲운영형태=출자자가 법인 경영에 공동으로 참여하거나 대표자가 책임 운영하는 형태가 1만7484개로 전년대비 2441개 증가(16.2%)했다. 이에 반해 출자자 개별운영 법인은 1273개로 전년에 비해 166개(마이너스 11.5%) 감소했다.

또한 농업법인의 총 종사자는 11만5704명으로 전년 대비 1만3408명(1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근출근자를 제외한 약 4800명의 종사자가 실질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법인당 종사자는 6.6명으로 전년 6.8명 대비 2.9% 줄었다. 법인은 4인 이하 소규모 법인이 1만724개로 61.3%에 달한다. 전년에 비해 1772개가 증가해 19.8% 신장됐다. 이와 함께 50인 이상 대규모 법인도 125개로 전년 대비 41개 늘어나 높은 증가율(48.8%)을 보였다.

▲경영현황=경지면적의 경우 농업법인 전체 36.1%(6327개)가 경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농업법인이 직접 경영한 경지면적은 총 5만9897ha에 달한다. 논은 2만2176ha로 전체 37%이고, 밭이 3만7721ha로 63%이다. 2015년 연말 현재 농업법인의 경영 경지면적은 우리나라 전체 경지면적 167만9000ha 기준 3.6%(6만444ha) 수준이다.

재배유형에서 농업법인당 농작물 재배면적은 10.4ha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법인은 6486개로 전년에 비해 34.8%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총 6만7933ha로 28.9% 늘었다. 재배면적 가운데 노지가 94.5%인 반면 시설재배는 5.5%에 그친다. 전년에 비해 노지재배는 30.1% 증가했고, 시설재배는 11.2% 신장됐다.

농업법인의 판매(매출)액은 총 24조6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6.9%(1조5964억원) 증가했다. 이에 반해 법인당 판매액은 14억800만원으로 전년 15억3050만원 대비 8% 줄었다. 농업생산 수입은 6조1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액됐다. 이에 반해 농업생산액 이외의 수입은 18조4356억원으로 같은 기간 3.6% 감소했다. 사업유형별 비중은 유통판매가 40%로 가장 많다. 다음은 농업생산 25.1%, 가공판매 24.1% 순이다.

농업법인 사업유형은 농업생산 법인이 6017개(전체 34.4%)로 전년에 비해 34.9% 증가했다. 농업생산 이외 사업법인은 1만1467개(전체 65.6%)로 같은 기간 8.4% 늘었다. 유통업을 하는 법인은 전체 농업법인의 25.8%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가공업은 농업법인 대비 18.6%로 전년에 비해 3.2% 늘었다.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