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물량 늘고 단가도 상승

졸업시즌과 밸런타인데이가 맞물리며 장미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장미가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aT화훼사업센터의 둘째 주(6~10일) 거래 금액이 8억5200만원으로 그 전주 대비 66% 증가했다는 것. 구체적으로 거래 물량은 전주 6만5000속 대비 23% 증가한 8만속, 거래단가는 전주 7846원 대비 36% 상승한 1만64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설이 1월에 자리 잡아 설로 인한 2월 매기 단절 현상이 없는데다 졸업·입학시즌과 밸런타인데이 수요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aT 화훼사업센터는 적색장미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열렬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적색장미는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 선물로 많이 사용되는데 이 장미꽃을 오래 보기 위해선 줄기 아랫부분을 대각선으로 비스듬히 잘라 물에 꽂아 수분 흡수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조해영 aT 유통이사는 “우리 꽃을 이용하면 졸업·입학철의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은 물론 밸런타인데이의 의미도 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화훼 소비액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데 이런 기념일이나 특정 시즌 외에 일상생활에서도 꽃을 즐기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aT는 누구나 언제든 쉽게 꽃을 구매할 수 있도록 aT센터 1층 로비에 설치한 꽃 자판기를 통해 청년창업자들이 직접 제작한 밸런타인데이 특별상품을 선보였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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