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병해충 발생이 매년 늘고 있다. 돌발병해충은 기후 및 작부체계 등 재배환경 변화로 돌발적으로 생기는 토착 또는 외래 병해충으로, 미국 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과수 및 과일의 생육 부진을 유발해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기주를 고사시키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돌발병해충 확산으로 피해면적도 날로 증가세다. 2009년 국내에 최초 발견된 미국 선녀벌레는 지난해 피해면적이 8116ha에 달해 전년대비 2배나 증가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2010년 최초 발생 후 충남, 전북, 전남 등지로 확산되면서 지난해 1만1276ha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전년에 비해 1.6배나 늘었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장관주재로 돌발병해충 방제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공동방제에 나선 것도 이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것이다. 올해도 1월 25일 농진청과 산림청이 방제대책 협의회를 열고 합동피해조사와 협업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연초부터 발 빠르게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돌발병해충에 공동 대응키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농정과 산림부서간 협업 부재가 돌발병해충 피해 확산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이동성이 좋은 돌발병해충이 농경지에 방제를 하면 산림으로 피했다가 방제 후 다시 농경지로 돌아오는 특성을 간과했던 탓이다. 하지만 공원, 주거지 등 도심지역은 민원 발생과 예찰보단 신고에 위한 방제중심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어 여전히 사각지대다. 지자체의 책임과 역할이 보다 더 강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천적을 활용한 방제가 가장 바람직한 만큼 차제에 천적곤충 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병해충은 초기 강력한 대응이 매우 중요한 만큼 월동난 부화시기인 3월부터

예찰 및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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