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 주산지 충북 청주시 옥산면의 박희명씨(46)는 유황 애용자다. 그는 유황의 효과를 확신한다. 균을 잡는데는 유황만한 게 없다. 농약을 쳐서 안 잡히는 병이 유황을 치면 금새 잡힌다. 흰가류나 노균에 딱이다. “농약을 쳐도 쳐도 안되면 농민들이 유황을 칩니다. 농약은 딱 떨어지는 제품이 없어요. 그래서 이것 저것 돌려가면서 쳐요. 유황을 쓰면 농약이 필요 없어요.”

농약 안써도 살충효과 톡톡
안전한 농산물 생산 큰 힘
알 단단해지고 저장성도 향상

'효소 유황'은 독성 없어
비닐수명 단축 등 부작용 걱정 뚝
하우스농가도 마음놓고 사용


그는 지금까지 유황을 꾸준히 사용해왔다. 주변 농가에서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다만 유황 에 대한 오해를 하는 농가들이 사용을 꺼린다는 것이다. 독성으로 비닐이 삭거나 파이프가 녹슨다고 여기는 것이다. “법제과정을 제대로 거친 제품이면 전혀 해가 없어요. 균을 잡는 데는 유황이 1등입니다. 농약 잔류 걱정도 없고 안전 농산물 생산에는 제격입니다.”

그는 작년 가을작기에 효소 유황을 사용했다. 효소가 첨가돼 일반 제품보다 고급이라 판단한 것이다.  

애호박 농사경력 20년이 넘는 최영용씨(71)도 효소 유황 덕을 톡톡히 봤다. “효소 유황을 더 썼으면 수확을 더 하지 않았을까 후회를 했습니다. 작년에 바이러스가 심했는데 정상과로 크고 병이 멈추더라구요.”

유황 사용전까지 그는 농약을 주로 썼다. “농약은 잘 안들어요. 내성이 생기니까 자꾸 제품을 바꾸면서 사용해 왔습니다. 유황은 틀림없이 효과가 있습니다.”   

유황은 균을 잡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잿빛곰팡이병, 노균병 등이 한 번 살포로 동시방제가 된다. 배추농가에서는 무사마귀병을 잡는 데 최고다.  양파나 마늘 등의 뿌리썩음병에도 좋다. 또 알이 단단해지고 향이 강해진다. 저장성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효소 유황을 사용하면 잎이 두꺼워지고 광합성이 활발해진다. 과일농가에는 제격이다. 딸기 같은 경우는 과가 단단해지고 당도가 올라간다.

문제는 유황의 독성이다. 독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부작용이 따른다. 아직도 하우스 농가가 유황 사용을 꺼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닐 수명이 단축되거나 파이프 부식을 우려하는 것이다.

충북 청주시 소재, 유니텍산업(주)의 ‘효소 유황’은 이같은 걱정을 없앴다. 생산경력이 30년이나 된다. 안전성이 검증된 것이다. 효소를 숙성해 유황을 만들었다는 점도 특이하다. 때문에 작물에 흡수가 빠르고 효과가 좋다. 님오일과 허브 추출물을 첨가, 살충효과도 뛰어나다. 이 기술로 2009년 특허를 획득했다.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더 알아준다. 프랑스나 스페인 등에 수출되고 있다.

문의 : 043)275-7074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농가 사례① 충남 공주시 김천기씨
"안전하게 균 잡고 비료 기능까지"

 

30년째 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는 김천기씨(56). 그는 멜론, 오이, 토마토, 수박 등을 2모작으로 짓는다. 멜론과 오이에서 가장 심한 병중의 하나가 흰가루다. 그가 이 병을 잡기 위해 사용하는 게 효소 유황이다. 벌써 12년째 쓰고 있다. 그는 예방차원에서 유황을 쓴다. 흰가루는 한 번 발생하면 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멜론은 생육 초기 2회 정도 뿌리면 거의 잡힌다. 많아야 세 번 정도 치면 된다. 오이도 마찬가지다. 많이 치지 않아도 유황의 약효가 오래간다. “예방 목적으로는 1000배액을 쓰고 초기 발생시에는 500배액으로 치면 돼요. 농약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균은 잡을 수 있어요.”

그는 살균제는 쓰지 않는다. 사실상 무농약 재배다. 토양 선충과 나방 방제용으로만 1회 살충제를 쓴다.

토마토는 생육기간이 길어 유황 사용 횟수를 늘려야 한다. 잿빛곰팡이와 노균병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4∼5회 가량 사용한다. 효소 유황은 비료 기능도 한다. “잎이 크고 두꺼워져요. 광합성이 잘 되니까 작물이 튼튼하고 열매 품질도 좋아집니다.” 


■농가 사례② 충남 부여군 문만호씨
"약효기간 길어 방제 비용도 절감"

 

충남 부여에서 하우스 농사 35년째인 문만호씨(55). 그는 멜론, 오이, 토마토, 고추 등을 돌아가며 짓는다. 요즘에는 오이 수확이 한창이다. 오이는 사람에 따라 생산량 차이가 많이 난다. 품질차이도 크다고 한다. 농사 좀 짓는다는 그는 벌써 10년 이상 유황을 써오고 있다. 균을 잡는 데는 유황만한 게 없다. “노균병은 일교차가 심할 때 발생하고 흰가루는 습 도 변화가 심할 때 나타나요. 미리미리 유황을 써주면 살균제는 전혀 안 써도 됩니다.”

유황은 비용 절감효과도 크다. 농약보다 값이 싸고 효과가 오래 가기 때문이다. “농약을 치면 약효가 금방 떨어져요. 유황은 훨씬 길게 갑니다. 살포주기가 늘어나니 방제 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안전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오이는 거의 매일 따잖아요. 유황은 농약 잔류걱정을 안해도 됩니다. 안심할 수 있어요.” 그러나 아직도 많은 농가가 농약을 사용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한다.

작물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비료기능을 하는 것이다. “잎이 두꺼워지니까 작물도 튼튼하고 크게 자랍니다.”    


■농가 사례③ 대전시 대동 최종복씨
"친환경적이고 값도 저렴해 든든"

 

올해로 오이농사 30년이 족히 넘는 최종복씨(58). 열 아홉, 대나무 비닐하우스 시절부터 농사를 시작했다. 시장에 가면 아는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오이농사로는 이름이 나 있다. 그런 그가 가장 골치 아파 하는 게 노균병과 흰가루병이다. 노균병은 습도가 높을 때 발생하고 흰가루는 낮을 때 번진다. 그래서 20년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게 유황이다. 유황을 쓰면 농약 사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절반 정도는 줄인다는 게 최씨의 설명. “오이는 보통 1주일에 한번 살균제를 치고 15일에서 20일 간격으로 살충제를 쳐요. 그러나 유황을 쓰면 농약 사용을 절반 정도로 줄여도 됩니다.”

그는 예방차원에서 유황을 쓴다. 보통은 15일에 한 번 꼴로 사용한다. 그러면 웬만한 균은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안전성도 장점 중 하나. “농약을 치면 항상 불안하지만 유황은 친환경적이고 가격도 싸니까 경제적입니다.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어요.”

영양까지 공급해 일석이조라는 것. “농약은 작물에 안 좋고 스트레스를 줘요. 유황은 필수 영양제니까 잎이나 과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작물이 스트레스도 덜 받고요.”


■농가 사례④ 충북 제천시 노경우씨
"독성없어 파프리카 재배 일등공신"

 

충북에서 파프리카 농사를 짓는 단 두 명중 한 명인 노경우씨. 그의 2200평 자동화하우스는 다른 농장과 다른 점이 있다. 양액이 아닌 토경재배를 한다는 점이다. 땅에서 재배해야 향과 맛이  제대로 난다는 것이다. 그만큼 노씨의 파프리카는 시장에서 최고 품질로 평가받는다.

파프리카는 보통 주 1회 수확을 한다. 한창 딸 때는 이틀에 한번 꼴로 딴다. 때문에 농약잔류를 항상 신경 써야 한다. 그래서 사용하기 시작한 게 ‘효소 유황’이다. “이전까지는 살균제 살충제를 많이 썼지요. 그러다가 유황을 썼는데 효과가 예상보다 훨씬 좋아요. 지금 하우스가 깨끗합니다.”

노씨는 9월 초순에 한번 유황을 치고 보름 지나서 한번 쳤다.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고 습이 낮을 때 창궐하는 게 바로 흰가루병이다. “전혀 없어요. 살균제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흰가루가 한번 오면 무서워요. 잎 뒤가 하얗고 열매는 메니큐어 바른 것처럼 반질반질해요.”

그가 ‘효소 유황’을 쓰는 이유는 독성이 없어 안전하기 때문이다. 시중의 다른 제품을 쓴 적이 있는데 너무 독해 해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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