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입주·구시장 잔류상인 대상

노량진수산시장 판매자리에 대한 추첨이 이뤄진다.

새시장 2층에 신규로 판매자리를 만들어 자리를 배정하는 것으로, 새시장에 입주해 있는 상인들과 구시장에 남아있는 상인 모두 추첨에 응할 수 있다. 입주 희망 의사를 밝히는 구시장 상인들이 많다면 갈등을 겪고 있는 노량진수산시장에 변화의 분위기가 일어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수협노량진수산(주) 측에 따르면 새 시장 2층에 신규로 판매자리를 개설키로 하고 2일부터 조성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새로 조성되는 공간은 기존 입주상인과 구시장 잔류 상인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배정할 예정.

오는 20일부터 추첨신청서를 접수하고 다음달 3일에는 판매자리 추첨을 실시하겠다는 것이 수협의 계획이다. 또 8일에는 1층 판매자리에 대한 추가 추첨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다음달 중순 경에는 새시장을 판매상인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노량진수산시장에는 654명의 판매상인 중 270여명이 구시장에 남아있는 상태로, 이번 추첨에 구시장 상인이 얼마나 참여하느냐가 관심거리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최대한 많은 미입주상인들이 새시장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자리 추첨이 마무리되면 가입주를 통해 조기에 영업을 할 수 있게 조치하는 등 입주희망 상인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일에는 수협이 새시장 이전을 반대해 온 시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명도소송 첫 판결이 나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에 대한 명도소송은 원고(수협) 승소, 손해배상청구는 각하됐으며, 이달 중에 5건의 선고가 더 나올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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