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지 않는 농가보다 송아지 생산율 10.42% 높아

번식소 예방접종도 효과

발정관찰 보조기구를 사용하고 번식소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하면 한우 농가의 번식률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 농가의 번식률 저하 원인 규명 및 대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45개 한우농가의 한우 1859두를 대상으로 ‘한우 번식률 향상을 위한 농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근 번식우 관리 기술을 제시했다.

축산과학원의 조사 결과, 한우의 최초 분만월령은 평균 28.7개월령으로 늦은 편이었으며, 수태(임신)당 인공수정 횟수는 1.45회로 집계됐다. 분만 후 다시 송아지를 생산하기 위해 건강을 회복시키고 인공수정 시키는 일수는 119.8일이었으며, 수태율은 소규모(20마리 이하) 농가가 75.2%로, 중규모(20~50마리, 70.6%)나 대규모(50마리 이상, 71.4%) 농가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번식률 상위 농가들은 사육 시 ‘발정관찰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농가가 사용하지 않는 농가보다 송아지 생산율이 10.42%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번식소에 대해 전염성 비기관염·소 바이러스성 설사병 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실시한 농가의 유사산 폐사율이 4.4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방목을 한 경우 수태율과 분만율이 각각 3.475, 18.29% 향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한우 번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발정관찰 보조기구를 적절하게 활용하되, 발정과 수정을 기록해 다음 발정일을 예측하고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축산과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양병철 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농업연구관은 “이번 조사는 한우 송아지 번식기반을 늘리기 위한 기초정보를 확보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농가 수와 사육 마릿수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 농가에 도움이 되도록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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