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경상북도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상하이의 대형 쇼핑몰에 경북 농식품 상설판매장을 개설했다.

농산물이 3억9148만 달러로 최다…전년비 33%↑
복숭아·포도 등 수출 증가 주목, 딸기도 20% 늘어
수출 유망품목 발굴·중국 시장개척 활동 지원 성과


지난해 경북 농식품 총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4억9790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억8439만9000달러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농산물이 3억9148만4000달러(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임산물 1억1159만달러(55%↑), 수산물 8920만7000달러(14%↑), 축산물 605만7000달러(22%↑) 순이다.

특히 신선농산물의 경우 경북 대표 과일의 수출증대가 눈에 띈다. 사과는 주요 수출국인 대만 등으로 26% 증가된 763만6000달러 수출됐으며, 배는 미국 등으로 23% 증가된 1136만1000달러 수출됐다. 포도 330만달러(117%↑), 복숭아 84만1000달러(107%↑), 호박 128만9000달러(55%↑), 딸기 32만9000달러(20%↑) 등 신선농산물의 수출이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가공식품은 과실주스 등 음료류가 5% 증가한 반면, 김치와 소주는 일본 내 소비 감소로 각 1%, 26%, 인삼류는 중국의 소비위축으로 11% 감소했다. 축산물은 냉동 요구르트가 미국, 캐나다 수출이 대폭 감소하면서 135만3000달러에 그쳤으나, 돼지고기가 홍콩, 미얀마 등으로 19만달러 수출됐다.

수산물은 냉동 참치가 유럽 등으로 3180만1000달러(16%↑), 붉은대게살이 일본 등으로 3391만달러(8%↑), 조미김이 중국 등으로 680만5000달러(57%↑) 수출됐으며, 임산물은 국내 송이버섯의 생산량 증대로 34% 증가한 110만8000달러가 일본으로 나갔다.

경북도는 지난해 예산 216억원을 지원해 유망품목 발굴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시장개척 활동 등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쳤다. 중국을 제1의 수출국으로 개척하기 위해 포도, 인삼, 유자차, 조미김을 전략품목으로 선정하고, 지난 4월 상해 대형 쇼핑몰에서 경북 농식품 홍보판촉전을 열었다. 7월에는 상설판매장을 개설하는 등 공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대 중국 수출이 4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출전문농가와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수출선도기업을 경북 농식품 프런티어기업으로 지정하고, 수출전문생산단지 4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아울러 신선농산물 예비수출단지 지정, 수출 가공업체 지원사업 신규 추진 등 수출 초보단계에서 선도기업으로 돋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수출농가와 기업, 행정과 관련기관의 협력과 노력으로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는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신선농산물의 수출확대, 20억 인구의 인접한 거대 시장인 중국·동남아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치러지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계기로 호찌민 유통매장 내 홍보판촉행사, 해외상설판매장 확대 등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올해도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박두경 기자 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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