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벼 수발아 현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전남도가 종자확보를 위한 선제적 비상대책 추진으로 올 한해 농업인들의 순조로운 영농활동 기반을 마련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잦은 강우와 고온, 태풍으로 벼 수발아가 발생해 정부 보급종 공급량이 당초 공급계획 4730톤의 51%인 2414톤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황금누리, 일미 등 일부 품종은 보급종으로 전량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2017년 시군별 벼 재배 계획 면적은 16만 1495ha, 소요 종자량은 8074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는 시군, 종자원, 농관원, 농협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한 ‘벼 종자 수급안정 추진단’을 운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벼 종자 알선창구’를 개설해 농가 자율 교환과 우량종자를 알선하며 조기 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금까지 보급종 2042톤, 증식종 399톤, 자율교환 2056톤, 자가 확보 3012톤 등 종자 소요량의 93% 규모인 총 7509톤의 종자를 확보했다.

또한 도 관리 저수지 3207개소의 평균 저수율이 73%로 평년 68%보다 높아 올해 농업용수 공급에도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최향철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벼 종자를 확보하지 못한 농가를 대상으로 보급종 잔량 추가 공급 안내 등 종자 알선을 통해 영농 준비에 차질 없도록 추진하고, 건전한 육묘 교육과 재배 기술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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